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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Sep 29. 2022

지구의 멸망을 지켜라!

혹시 돈룩업(Don't Look Up)이라는 넷플릭스 영화를 본 적이 있으십니까?


(이미지=넷플릭스)


천문학 교수 랜들 민디 박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 대학원 제자인 케이트 디비아스키(제니퍼 로렌스)는 지구에 충돌하는 혜성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나 지구가 멸망할 소식에 모두들 신경 쓰지 않죠.



24시간 쏟아내는 뉴스와 정보들에 정작 중요한 뉴스는 묻히고 맙니다. 소셜미디어에 푹 빠져 있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듯 중요한 뉴스엔 되려 외면하게 됩니다. 이후 결국 폭발물을 장착한 위성을 쏘아 올려 혜성과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시키려는 계획을 짜게 됩니다. 나머지 줄거리는 직접 넷플릭스에서 확인하시죠 ㅎ



그런데 실제 이런 영화 속의 내용과 같은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 충돌 혜성이 오는 것은 아니니 놀라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위험 소행성의 궤도 변경 계획' 실험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쌍 소행성 궤도 수정 시험(DART)

NASA는 2021년 11월 23일 오후 10시 21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 군기지에서 다트 우주선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을 발사하면서 첫 실험을 진행했다. 이 우주선은 정찰용 카메라 드라코(DRACO)를 탑재하고 2022년 가을 무렵 지구에서 약 1100만 km 떨어진 소행성 디디모스(Didymos) 주변을 공전하는 직경 160m의 위성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소행성 궤도변경 임무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지난 화요일인 9월 27일 다트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우주선을 소행성과 충돌하는 실험은 이번이 최초라고 하네요. 이번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공전 궤도에 1% 정도의 영향을 끼쳐 공전 시간을 줄여 들게 하여 '궤도 수정'을 일으킬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지구 위협 소행성과 관련된 연구에 쓰인다고 합니다. 사실 나사(NASA)에서는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한 계획으로 8톤 크기의 우주선 '해머(HAMMER)를 개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위협적인 소행성(베누, 지름 490m)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2178년~2290년 사이 1800분의 1로 예상 되지만, 앞으로 관측기술의 발달로 예상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에 꾸준한 관측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앞으로도 소행성 충돌 실험이 꾸준히 진행될 거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겠네요. 앞으로 기술의 발달이 인류의 멸망을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혹시 과학의 발달이 오히려 인간의 걱정만 키우는 것은 아닐지 살짝 의문도 듭니다.




# 과학 기술의 양면성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문명 발전과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어쩔 수 없는 부작용도 생깁니다. 이런 부작용이 사회적으로 크게 보일 때도 생각보다 종종 있습니다. 즉, 과학 기술의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누구든 무엇에 있어서 유능한 수호자는 그것에 있어서 유능한 도둑이기도 하다.  -플라톤, 국가론 중-



과학 기술의 발달로 장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부작용은 쉽게 와닿지 않는데요. 예로 들면 각종 실험의 윤리 문제나 유전자 조작기술에 의한 작물 문제,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와 같은 거대 담론을 논하지 않고도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인터넷 기술 발달로 개인정보 유출 및 익명성에 의한 악플, 거짓 정보 등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의 발달로 인해 소음, 공해, 사고 등이 유발되기도 하죠. 과학적으로 유명한 핵분열, 융합의 발견이 오히려 핵전쟁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과학 기술을 어떻게 쓸 것인가는 인류의 몫이 되었습니다. 이미 과학 기술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지만, 그만큼 조심히 다뤄야 할 분야가 되었습니다. 과학 기술의 부작용을 항상 주의하고 감시하여 잘 통제할 줄 아는 지혜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가 도래하였다 할 것입니다.



(픽사베이)




[ 에필로그 ]

과학의 발달은 분명 인류에게 편리함과 놀라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소행성 충돌 실험을 통해 인류가 공룡의 전철을 밟지 않게, 인류 멸망의 막을 과학적 기술을 터득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 저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이런 과학의 발달이 결국 '인류에게 유토피아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하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바탕으로 이번 글을 적었습니다. 결국, 과학 기술 발달은 인류에게 양날의 검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우리는 과학 기술 발달의 양날을 하나하나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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