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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Sep 16. 2022

이별하면 '총 맞은 것'처럼 진짜 아플까?

갑자기 문제 하나 풀고 가실게요. 물론 객관식이니 부담 없이 한번 풀어 보세요.

문제) 사랑하는 사람이나 믿었던 사람과 이별을 하면 정말 총 맞은 것 같이 몸이 아픈 것을 느낄 수 있을까?


1번: 육체적인 아픔을 실제 느낄 수 있다. 2번: 그냥 비유적인 말이다.  답은 아래 글 속에 있습니다.


(픽사베이)


상심 증후군 (Takotsubo Syndrome): 사랑하는 사람이나 믿었던 사람과 충격적인 이별을 경험하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가슴통증으로 인해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느낌.


'타쿠츠보 신드롬'이라도 불리는 이유는 문어를 잡는 항아리 모양의 덫을 '타쿠츠보'라 하는데, 상실감이 나타날 때 심장이 그렇게 보이는 듯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더 쉬운 용어로 '스트레스 심근병증'이라고도 불려 실제 심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외 폐경기 여성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장압박, 호흡곤란, 실신 등을 경험하기도 한답니다.
 
이런 증상은 실연과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심장의 혈관을 수축시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심장발작과도 같은 아픔을 고스란히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이별의 반응이 남녀가 똑같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헤럴드경제 기사를 한번 보시죠.      


[ 실연 충격으로 인한 상심증후군 발병, 女가 男보다 최대 9배↑]

실연ㆍ사별 등의 같은 충격으로 가슴이 멎거나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이른바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 발병 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7~9배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의학적으로 좌심실 수축 저하의 원인이 되는 심근증이다. 미국 아칸소대학의 아비세크 데스무크 박사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州) 올랜도에서 열린 미 심장학회 학술대회에서 대규모 사례 조사를 통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위의 기사에 의하면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 발병 확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7~9배 높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좌심실 수축 저하의 원인이 되는 심근증이라고 하구요.


이런 통계적인 자료를 가져올 필요 없이도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실연당한 남녀의 행동이 완전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은 보통 실연 뒤 매우 시끄럽고 활동적입니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다거나 오락을 즐기는 등 오히려 활동량이 늘어나며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반면, 여성은 보통 집에 머물며 음악이나 영화를 보며 아픈 가슴을 다잡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각별한 사이의 이별은 '총을 맞은 것'처럼 아픔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함부로 인간관계를 다루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각별한 사이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위함이 이별까지 가는 파국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부디 서로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시되, 건강한 관계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진중히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픽사베이)


인간관계에도 온도가 있다. 사람을 만날 때 내 온도에 맞추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서로의 적정한 온도를 찾아 맞춰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무명-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순 없지만,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관계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거라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보다 복잡하고, 욕심의 말 한마디에도 깨질 수 있는 소중히 조심스레 다뤄야 할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귀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저절로 쉽게 이루어진다 하면 착각이라 생각해봅니다.

가만 보면 모든 인연이 다 신기하고 귀해. 갚아야 돼. 행복하게 살아. 그게 갚는 거야 -나의 아저씨-


동훈: 나 살리려고 이 동네에 왔나 보다. 다 죽어가는 나. 살려놓은 게 너야.
지안: 난 아저씨 만나 처음으로 살아봤는데... -나의 아저씨-


나의 아저씨의 동훈과 지안의 관계처럼 서로 진심을 바라보고, 이해해 주며, 응원할 수 있는 관계도 멋있어 보입니다. 모두가 다 그리 될 수는 없겠지만, 각자 처한 환경에 맞는 노력과 방식으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관계들을 소중히 잘 가꾸시길 바래봅니다.

우리는 인연을 꽃처럼 소중히, 이쁜 화병처럼 조심스레 다뤄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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