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정신병자의 목표

모든 것을 쏟고 갈게

by 빛사이

나는 유서를 쓰며 내가 지쳐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엔 모두에게 '몰라요'라고 답했었는데

이젠 누군가 말하면 '지쳤다'라고 말할 것 같다


웃긴다. 백수에 하는 건 노는 것 밖에 없는데 말이다

끊임없는 자살 생각과 불안을 상대하느라

이리저리 움직이고 생각하느라 기력이 떨어진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친구에 말에도

역시 난 나아지지가 않는다

역시인가

그렇지 돌고 도는 생각들

나는 매번 그 생각에 지고 괴로워한다

너무 지쳤다 몸도 마음도

잠으로 도망가고 싶어도 잠이 오질 않는다

도망가고 싶다

하지만 난 이 몸에 갇혀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은 나는 참 바보다


나는 목표가 하나 생겼다

내가 겪은 조울증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 것

이걸 완성할 때까지는 죽음은 없을 거라고

지쳤어도 난 0.00001의 힘을 내며

끝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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