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법칙

직장인도 서비스직 입니다

by 감성기복이



Screenshot%EF%BC%BF20220517%EF%BC%8D213550%EF%BC%BFTVING.jpg?type=w1 빙그레





직장인들은 "네" 봇이다. "네" 라는 이 짧은 대답을 하루에도 수십번은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거 알고 있나요? 저희는 "네" 라는 대답 하나에도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요. 가끔 뒤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는 대답하는게 마음에 안든다느니 하는 대답의 태도에 대한 문제가 많이 지적된다. 특히 신입 사원이 들어왔을 때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온다.대답도 나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는 거다. 뭐 어쩌겠나.이렇게 비언어적 표현까지도 신경써야 하는게 직장인의 비애다. 그래서 내가 쓰는게 빙그레 법칙이다. 진짜 저런 법칙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내가 그렇게 이름 붙였다.







대답의 중요성 ; 빙그레 법칙


나는 회사 안에 있을 때 항상 기분이 좋지 않다. 얼굴 자체도 웃는 상이 아니라 기분이 안 좋으면 표정에서 티가 확 난다. 그런데 사회생활이란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되니까. 내 기분이 침체되어 있어도 그것을 숨겨야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잘 관찰했다. 나보다 더 말이 없고 고개 푹 숙이고 자기 할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 사람을 싫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을 다시 한번 눈여겨 봤다. 그 사람들한테는 모두 공통적인 특징 한 가지가 있었다. 표정 없이 일하다가도 누가 묻는 말에는 순간 고개를 들어 상대의 눈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는 것이었다. '네' 라는 한마디의 짧은 대답에도 그렇게 했다.



나도 이 빙그레 법칙을 따라했다. 빙그레 법칙의 효과는 이렇다. 일단 사람들이 내 기분에 대해 안심한다. ' 기분이 안 좋은가?' 라고 생각했다가도 자연스레 넘기게 된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나는 종종 새로 들어온 사람들을 가르칠 일이 있다. 그 사람들을 딱 봐도 긴장되어 있고 경직되어 있다. 나는 이때 빙그레 법칙을 쓴다. 그들의 질문에 항상 웃는 표정으로 대답해 주려고 했다. 그랬더니 그다음에도 그들이 모르는 게 있을 때 나한테 물어보는 경우가 생겼다. 나중에 그들의 말을 들어보니 다른사람보다 나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편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법칙이 안 먹히는 경우도 있긴 있다. 예전에 한 상사는 내가 웃으면 "뭐가 그렇게 좋냐"라며 비꼬듯이 말했다. 역시 사회생활은 힘들다. 내가 노력해도 안되는 때가 있다. 모든건 다 사람바이사람이고 케이스바이케이스다. 하지만 그래도 내 몸에 익히면 나쁠 건 없는 기술이기는 하다. 미소가 힘들면 아이 컨택이라도 하는게 좋다. 그냥 보지도 않고 일하면서 대충 대답하는거랑 차원이 다르다. 나도 당해봤지만 그런 대답은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 그러니 상대가 존중 받는 느낌이 들도록 상대를 쳐다보고 '오케이' 라는 사인을 주는게 중요하다. 그렇지만 방금전에 서술했듯이 사람은 다양하고 직장생활은 어렵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하지만 침을 뱉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이 카드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사람한테만 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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