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하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돈'이라고 했다. 돈이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행복도 돈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좋은 인연'이다.
행복은 8할은 사람이다
전에 책에서 읽었는데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인간관계가 안 좋을 때이고 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는 관계가 좋을 때라고 한다. 그때도 이 문장을 읽고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난다. 사람의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인연인 것 같다. 내가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싶다고 해서 그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아무리 오래 만나고 알던 사람이라도 배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인간관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을 살면서 생기는 상처는 사실 대부분 사람으로 인해서 크다. 사람한테서 받은 상처만큼 오래가는 것도 없고 그렇게 아물지 않는 것도 없다.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3도 화상 정도 된다.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평생 그 흉터는 안고 가야 한다. 안 좋은 관계가 많은 인생은 더 많은 상처를 입겠지. 겪어보니 그렇다. 인간관계라는 게 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아무리 저 사람과 잘 지내고 싶다고 해서 저 사람도 같은 마음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잘 지내다가도 언제 어디서 갑자기 틀어질지 모르는 게 사람 사이다. 어찌 보면 그저 운에 맡기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니까 좋은 사람이 오더라'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만만하게 보이고 이용당한 경우가 더 많다. 내가 아직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난 좋은 사람이 아니라 그냥 착한 사람이었던 거라서 그런건지 잘 분간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내게 너무 순진하고 착하니까 당하고 사는 거라고 했다.
애매하다. 좋은 사람은 당연히 착한 사람 아닌가? 난 아직도 내 것은 절대 손해보지 않으며 좋은 사람도 되는 그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그런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다. 여기가 바로 딜레마인 지점이다. 억지로 좋은 사람이 되려다가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사람을 너무 배려해 주다가 둘리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관계라는 게 어려운 거다. 중간을 지키는 게 좋다고 하는데 그 중간이 어딘지 눈에 보이질 않는다. 나는 제일 궁금한 게 베프들이다. 대체 어느 정도여야 베프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내가 베프라고 생각하면 그 친구도 나를 베프로 생각할까.
그럼에도 사람이지 말입니다 : 상처 받아도 GO
사람으로 인해 웃고 우는 날들을 살아간다. 아무리 돈을 잘 벌어도 주위에 좋은 동료들이 없고 이야기할 사람 한 명 없다면 그 사람은 과연 행복할까. 돈도 행복하자고 버는 건데. 돈으로는 좋은 인연을 살 수가 없다. 나의 돈을 보고 좋은 사람인 척 다가오는 사람들은 있을지 몰라도.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야 일도 잘 풀린다.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남기 때문이다. 인맥이 중요하다는 말의 진짜는 이건 것 같다. 단순히 주변에 직업 좋은 사람들이 많으면 인맥이 좋다고 할 게 아니라 정말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때 인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좋은 사람들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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