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망망대해
1년 동안 영어가이드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1년 동안 영어가이드로서 활동을 했다. 지금은 가이드를 그만뒀다. 그리고 다시 원점이다. 가이드를 그만 둔데에는 이유가 있다. 아주 깊이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나는 단 한번도 생각없이 저지르지 않았다.
가이드라는 직업이 사실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자격증을 땄으니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스스로를 시험해보기 위해 해본 일이라고 해야하나..? 가이드로 일하면서 많은 가이드님들을 만날 수 있었고, 나는 그 분들을 존경한다. 가이드라는 일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내가 계속 가이드로 일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나를 찾고 있다. 아직도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청소년기 때 정립했어야 할 자아정체성을 왜 아직도 정립을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그렇지만 이제는 그 일로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기로 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의 삶에 안주해버리는 것이 아닌, 끝 없는 도전과 성장을 갈망하는 멋있는 존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남들이 뭐라하든, 나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다시.. 긴 여정의 시작이다. 이전과 다른 점은, 그래도 돈이 좀 있다는 사실? 모아둔 돈으로 오롯이 나를 위한 투자를 해보는 거다. 다행인지 아직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다. 부모님을 부양해야 할 상황도 아니다. 그러니 이제 진짜 내 인생을 살아가는거다. 내 인생을 찾기 위해, 내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2025.04.24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