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할렐루야! 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



할렐루야헨델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이 가사를 보면 종교를 막론하고 흥얼거리게 되는 음악이 있다. 

헨델의 대표곡 오라토리오<메시아>중 ‘할렐루야’이다. <메시아>는 총 3부의 5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단연 인기 있는 곡으로 2부의 마지막 곡이자 44번째 곡인 ‘할렐루야’이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각국의 교회와 성당은 물론 합창단의 연주레퍼토리로 사랑 받는다. 여러분이 음악회에서 ‘할렐루야’가 연주 될 때 관객들이 일어나서 기립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할렐루야’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의미이다. 1950년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런던 초연 당시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헨델의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 헨델의 ‘할렐루야’ 합창을 듣던 조지 2세는 감동을 받고 너무 벅찬 나머지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했다는 일화가 있다. 또 하나는 할렐루야를 부르고 있을 때 공연장에 뒤늦게 도착한 조지 2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기립했다는 일화가 있다. 두 일화 중 어떤 것이 사실인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할렐루야 합창곡이 연주될 때 청중들이 기립하는 전통이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다. 메시아공연을 보러간다면 자리에서 일어나기립하는 것도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다.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하던 당시 헨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오페라 사업에 실패하고 파산을 맞은 것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건강까지 잃은 상태였다. 헨델의 친구이자 대본가 찰스 제넨스는 성서와 기도문을 바탕으로 쓴 메시아를 헨델에게 건넸다. 헨델은 인생에 있어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오페라가 아닌 오라토리오에 도전했다. 오페라에 비해 오라토리오가 공연제작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었다. 헨델은 1741년, 헨델이 52세 되던 해 대본을 바탕으로 영어로 된 오라토리오<메시아>를 작곡하였다. 


오라토리오<메시아>는 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는 종교적 극음악으로 <메시아>는 ‘구세주’를 뜻한다. 1741년 8월 22일에 시작한 작곡은 9월 14일에 마무리되었다. 단 24일 만에 일궈낸 쾌거였다. 제1부는 7일 만에, 제2부는 9일 만에, 제3부는 6일 만에 작곡하였다. 관현악 편곡 또한 3일 만에 마무리 되었다. 연주시간은 총 2시간 30분으로 짧은 시간 안에 작곡된 곡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한 걸작이 탄생되었다. 헨델은 <메시아>를 작곡할 당시 너무 감동해서 하늘이 열리고 위대한 신의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메시아>는 총 3부로 전체 5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시아는 예수의 생애에 따른 서사적 묘사보다는 ‘그리스도만이 전 인류의 유일한 구세주다’라는 깊은 신앙심을 표현한 곡이다. 제1부 ‘예언과 탄생’에서는 구약성경의 예언에 따른 인류를 구원하시려 오신 그리스도의 기다림과 탄생을 노래한다. 제2부 ‘예수의 수난과 속죄’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죄를 지고 가는 그리스도의 희생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노래한다.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나님 찬양을 노래한다.


제1부 ‘예언과 탄생’은 1곡 관현악 서곡을 시작으로 21곡까지 이다. 1곡에서 11곡까지 예언, 12곡에서 17곡까지 메시아의 탄생, 18곡에서 21곡까지 메시아 탄생의 의의를 노래한다. 헨델은 자신의 오라토리오의 모든 작품 첫 곡에 서곡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1부는 전체적으로 밝고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관현악 서곡으로 시작해 합창과 중창, 아리아등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나온다. 그 중 13곡 관현악에 의한<전원풍 서곡>은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느낌을 가진 곡으로 따로 떼어내어 연주되는 명곡 중 한곡이다.  


 제2부 ‘수난과 속죄’는 22곡에서 44곡 할렐루야 합창까지 총 23곡이다. 전체 중 가장 많은 곡이 수록되어 있는 부분이다. 22곡에서 36곡까지 수난, 37곡에서 44곡까지 속죄를 노래한다.  밝고 평온한 분위기의 제1부와는 대조적으로 제2부는 극적 긴장감이 넘치고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는 합창이 많이 등장한다. 제2부를 시작하는 22곡 합창으로 부르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는 예수의 수난과 고통의 내용으로 비통함이 느껴진다. 메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제44곡 장대하고 힘이 넘치는 ‘할렐루야’ 합창이 제2부의 끝을 맺는다.


제3부 ‘부활과 영생’은 23곡 아리아에서 53곡까지이다. 가장 적은 곡이 수록되어 있다. 제3부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은 신약성서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밝은 빛으로 충만 된 분위기로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을 노래로 전한다. 신앙에 대한 굳은 고백으로 시작하여 영생의 찬미로 마무리 된다. 소프라노로 시작하는 45곡 ‘그리스도가 살아계심을 나는 안다’는 제2부의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합창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힌다. 전 곡의 마지막 ‘아멘’ 합창은 메시아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가의 이전글 피난 열차에 울려 퍼진 바흐 <G선상의 아리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