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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원세상 Feb 13. 2022

트리거 포인트(TriggerPoint)

“여러분은 자기 힘에의 확신을 생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 확신은 장애의 극복, 의지의 교육, 의지의 훈련에 의하여 얻어진다. 자기의 내부 및 외부에 있어서의 과거의 허황한 유산을 이겨 나갈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모름지기 자기의 이성, 자기의 의지를 훈련해야 할 것이다.”


러시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이자 러시아 문학의 최고봉인 막심 고르 끼의 말입니다.     


러시아 작가로는 처음으로 대했던 고르끼는 ‘첼카슈’나 ‘밤 주막’의 작가이자 세계 수천만 독자들에게 혁명의 교과서로 평가받아온 20세기 소비에트 문학의 정점이자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일깨우는 영원한 고전인 ‘어머니’를 쓴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문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볼가강을 오르내리는 나룻배의 심부름꾼으로 인생을 시작한 작가, 정말로 고생이 무엇인가를 알았던 사람. 인민의 뜻을 안 진정한 대중작가, 그래서 스탈린이 영웅으로 치켜세웠으면서도 역사를 속이고 암살해야 했던 고난 받는 민중의 대표 작가였습니다. 그는 고난 받는 민중을 대표하는 러시아의 대지처럼 크고 위대한 작가였습니다. 공산주의를 이기는 힘은 바로 공산혁명이 일어난 러시아 안에 있었습니다. 솔제니친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생명의 깊은 뜻은 피로 쓰는 글자로만, 눈물로 그리는 그림으로만, 한숨으로 부르는 노래로만 나타낼 수 있습니다. 평면적이고 세속적인 인생관은 고난의 잔을 마셔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안락을 추구하는 물질문명의 소산입니다. 고난이야 말로 한 개인, 더 나아가 민족을 크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린 고난의 민족이기에 위대한 것이며 아직 그 고난의 열매가 맺히지 않았기에 가능성 있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그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도 저 고르끼의 힘에의 확신, 장애의 극복, 의지의 교육, 의지의 훈련이라는 말은 다시 음미되고 가슴속에 아로새겨야만 하는 말이 될 것입니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 흐르는 물 같아서 잠시의 헛된 생각과 망상 속에서도 쉬지 않고 잘만 흘러갑니다.      

모든 계획은 실천에 옮기기 전에 충분히 생각한 후 처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우리의 지혜는 언제나 부족하며 안전하지도 못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신중하게 생각을 해도 삶 속에서는 우리가 탐지할 수 없거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저울의 한쪽 끝에는 희망을 달아놓고 다른 한쪽 끝에는 경계심을 달아놓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신중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담담함과 대범함이 요구되어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지요.      


트리거 포인트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을 일컫는 말입니다. 자신의 트리거 포인트를 명확하게 계산하고 실천해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현재의 시간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은 사람은 최고의 지혜를 가진 사람입니다. 현재만이 살아있는 것이며 실재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산길을 따라 달려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무리하게 멈추려 하면 넘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달려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생을 한편 접시 돌리기에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접시가 회전하고 있는 동안에는 무사할 수 있지만 회전을 멈추게 되면 접시는 바닥으로 떨어져 버려 산산조각이 나고 말기 때문이지요.      


모든 것이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일이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일일 것입니다. 그건 생각만 해도 피곤한 일이지만 바로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낙오되거나 하나의 굴레로 남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부단히 쳇바퀴를 굴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입니다. 나의 트리거 포인트는 무엇인지 지금 확인해 보시고 힘에의 확신, 장애의 극복, 의지의 교육, 의지의 훈련을 기축으로 바로 실천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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