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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원세상 Jun 14. 2022

그런 친구를 가졌나요?

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 해도 내 가까이에 마음 따뜻한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어디에선가 읽다가 하도 좋아서 적어둔 구절이 있습니다. 친구에 관련한 글이었는데, 그 글에서는 12명의 친구를 가졌는가?라고 물었지만 제 맘에 깊게 와닿았던 10명의 친구에 관해서 소개해 보겠습니다. 나에게는 어떤 친구가 있는지 마음속으로 확인해 보세요.     


하나_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가 있는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정답이 없는 질문들과 부딪쳤을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나보다 먼저 이런 선택들과 맞닥뜨렸고, 어떤 쪽으로든 결정을 했던 선배들의 경험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을 때 앞서 그 길을 지나친 사람들이 전해주는 충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래서 생각이 깊되 머뭇거리지 말고, 결단력 있게 충고를 해줄 수 있는 든든한 선배를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둘_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가 있는가?   윗사람에게 사랑받기는 쉬워도 아랫사람에게 인정받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술 많이 사주고, 소개팅 많이 시켜준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내가 무엇을 하자 했을 때 '선배가 하는 일이라면' 하고 기꺼이 따라와 주는 후배를 두기란 녹록한 일이 아닙니다. 좋은 후배를 두는 것은 훌륭한 선배를 두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유비에게 만약 관우, 장비가 없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젊은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기 위해서도 당신을 믿고 따라와 주는 멋진 후배 한 명쯤은 있어야 합니다.


셋_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가 있는가?   친구라고 해서 언제나  편만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좋은 약일수록 입에는 쓴 법. 정말 좋은 친구라면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해서 때로는 의 생각과 결정에 가차 없는 비판을 해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잔소리쟁이 친구가 있어야 혹여  눈에 편견의 껍질이 씌워지더라도 쉽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친구의 비판과 잔소리가 듣기 싫고 서운하겠지만 이후에 생각해보면 친구의 한마디가 좋은 약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넷_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날라리 친구'가 있는가?   초록은 동색이라고 '끼리끼리' 모이는 것이 친구이긴 하지만,  매일 같은 분위기의 장소에서 같은 화제로 수다를 떨고, 심지어는 패션 감각까지 비슷하다면 이건 좀 재미가 없습니다. 뭔가 색다른 이벤트를 원할 때 튀는 친구가 한 명 있다면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습니다. 평소 조신한 패션을 즐겨 입는다면 과감한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최신 트렌드를 좇아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다섯_'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가 있는가?  1년에 한 번이라도 낯선 곳의 바람을 쐴 수 있다면 매일 쫓기는 힘겨운 일상도 견뎌볼 만하지 않을까요?  여행은 분명 삶의 활력소입니다. 특히 혼자 떠나는 것이 두렵다면 먼 곳에 사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반가운 벗과 밤을 지새우며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현지 가이드로서 꼼꼼한 여행안내도 받고. 일석이조의 여행을 선사해줄 수 있는 친구가 에게 있나 확인해 보십시오.


여섯_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인 친구'가 있는가?   이러저러한 설움 중에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입니다. 이해받지 못한 자의 상처는 소심함과 열등감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내 편 보다 든든한 재산은 없습니다.


일곱_ '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는 술친구'가 있는가?  흔히 남자들은 쌓인 술병의 숫자와 우정의 깊이를 비례한다고 말합니다. 술을 마시기 위한 귀여운 변명쯤이려니 하지만 일면 수긍이 가는 말입니다. 좋은 술자리는 마음을 넉넉하고 편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정의 신호가 술  한잔 원할 때,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달려와 앞자리에서 유쾌하게 술잔을 부딪쳐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여덟_ '부담 없이 돈을 빌려주는 부자 친구'가 있는가?   친한 사이일수록 금전관계는 금물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툭 터놓고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역시 친구뿐입니다. 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속 시원히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친구를 한 명쯤 알고 있다면 마음이 한층 여유롭고 든든해질 것입니다.


아홉_' 추억을 많이 공유한 오래된 친구'가 있는가?   오래된 술일수록 향이 깊고 맛도 진합니다.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리는 일은 덜 익은 술을 마실 때처럼 재미없습니다. 특히 제대로 맞지 않았을 때의 삐걱거림과 노력은 얼마나 피곤한지요. 말이 없어도 눈빛만 봐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교감이 통하는 친구,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열_ ' 연애감정 안 생기는 속 깊은 이성 친구'가 있는가?   누구라도 한 번쯤은 남녀 간에 우정이 가능할까? 를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물론 이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남녀의 가치관이 분명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동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동성이면서도 나를 이해해 주지 않는 친구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속 깊은 이성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편이 위안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성으로서가 아닌, 다른 성과의 솔직한 대화는 의 가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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