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무슨 생각하나요?
무슨 생각하나요? 자꾸 물어오는데 대답할 말이 없고 무작정 그리워지는 영혼의 출렁임 앞에 어젯밤을 밝히던 촛불의 흔들림을 담아본다.
눈부셔오네요.
하늘보다 더 푸르던 내 영혼이,
깨져버린 내 영혼의 그림자가 바닥에 길게 누워 버렸다.
진하지 않지만 밋밋하게 감돌던 안개가,
먼산에 많이 푸르러 있던 그 안개가 내 가슴에서도 푸르렀었다.
그리운 기억으로..
마치 침몰된 아침을 되돌려 받기 위해
마시지도 못하고 취해버린 억울한 소주처럼.
그대에게 겨울을 전한다.
진정 겨울이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