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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원세상 Oct 25. 2023

아름다운 정원


아주 오래된 창엔 그만큼 많은 노을이졌겠지요....

시간이란 것이 의미 없이 흘러간다고 해도 진짜 아무 의미 없음이란 있을 수 없듯,

어제까지만 해도 눈꼽만한 솜털이 매달려 있더니 오늘 문득 올려다 본 나뭇가지엔 푸른 잎이 가득하니까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순간 지나가 버리고 또 다시 흐르는 시간앞에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항상 꿈은 저만치 달리고 있고, 늘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과 환상만이 난무하는데,

계절은 열기로 후끈하네요.

물론  아주 가끔씩은 낮게 드리운 하늘 위로 상형문자처럼 해독하기 힘든 아름다움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을 넘어선 아름다움 그 자체이지요.


때로는 독하고 날카로운 쾌감도 맛보아야 하고,

아무 맥락도 없이 날아가는 새의 그림자처럼 비상도 꿈꿔야 합니다.

꿈을 꾸는 자는 매사가 즐거울 수 있으며, 꿈이 있는 자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서 그가 가진 명예, 권력, 돈 등을 모두 빼앗아 버린다고 가정할 때

그러고 나서도 남아있는 그 무엇이 그 사람의 문화라고 합니다.

한 인간의 문화적 소양은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드러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 의외의 힘을 발휘합니다.

 따지고 보면 문화를 향유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바로 문화니까요.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지는 사람에 대한 향기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만.


사람관계 설정이라는 것이 믿음이 없으면 애초 형성되기 힘든 것이므로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 사이 믿음이라는 것이 인간을 엮어주는 매우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실망의 잣대는

그 사람을 눈물겹게 믿고 의지했기 때문에 분출되는 꺼리가 아니라

그런 사람을 믿은 내 자신에 대한 분노의 표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내 안에 있는 그 다양한 감정들의 표현이 나만의 모습이 아닌 주변의 환경과 나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어 표현된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스스로에게 다짐시켜봅니다.

먹이를 노려보는 매같은 냉철함으로 숨막힐 듯 상대의 눈을 직시하며 이야기하는 정직성이야 말로

무식한 근성보다 아름다운 것이며,

이러한 것들이 모여 내면의 덕목으로 채워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무 실속없는 피로스의 승리가 되지 않도록 진실로 아름다운 마음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겠습니다.

꿈, 환상, 몽환 등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갖고 싶은 그리움을 표현하는 빛깔은 핑크입니다.

어느날은 그 핑크의 정원으로 나들이를 떠나고 싶습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니어도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함께 하여도 좋을 맛있는 식탁도 준비하고 싶습니다.


무릇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를 문외한이 들어도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람들 속에 부딪치고 넘어지며 좋아하는 사람을 닮아갈 것입니다.

 

세상이란 모두 일반적인 법칙에 의해 관리된다고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엄마가 정성스레 가꿨던 아름다운 정원처럼. 수백만번의 노을이 머물다갔던 그 창가처럼...

오늘 또 다른 노을이 지는 창가에서 빛바랜 추억을 꺼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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