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원세상 Nov 10. 2023

있는 그대로....

지구가 아파요~

아프리카 케냐와 남아공의 한 국립공원에서 해괴한 살해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케냐 국립공원의 피해자는 소였으며, 남아공 국립공원의 피해자들은 코뿔소였습니다. 마사이족들이 키우고 있는 소들이 커다란 흉기에 찔린 상처를 입고 살해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뿔소 역시 날이 갈수록 죽어나가는 수가 증가하기만 했습니다.           


그 살인자는 코끼리였습니다.  다름 아닌 코끼리의 복수라는 것입니다. 마사이족이 살던 곳에 국립공원이 들어서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마사이족은 어린 코끼리가 보는 앞에서 어미 코끼리를 살해했으며, 어미 코끼리가 보는 가운데 어린 코끼리를 살해하기도 했었습니다.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코끼리 각각의 삶의 내력을 관찰, 보유하고 있던 동물연구가는 살해를 자행하는 코끼리들이 마사이족에게 어미나 새끼를 죽임 당한 피해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코끼리는 인간과 소의 관계를 이해하고 있으며, 인간이 자신들의 가족 사회를 파괴했듯이, 코끼리도 인간사회의 힘없는 대상을 골라 복수의 살해를 자행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남아공 국립공원은 타 지역 국립공원의 코끼리 개체수 조절을 위해 새로운 국립공원을 만들면서, 늘어난 코끼리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어미들은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을 하고 이동이 수월한 새끼들만 새로운 국립공원으로 이동시킨 것이었습니다. 남아공의 새 국립공원은 어미의 살해를 목격한 고아 코끼리들의 집합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로부터 15년 후 느닷없이 코뿔소들이 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코끼리들이 모두 발정기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수컷 코끼리들은 코뿔소에게 구애하고 코뿔소의 거부와 저항에 화가 난 코끼리는 기다란 어금니로 코뿔소를 찔러 죽이게 됩니다. 문제는 코끼리의 발정기는 통상 25살 이후에나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살해가 벌어진 국립공원의 코끼리들은 15살 전후였다는 것입니다.      

  

동물연구가들은 어미가 살해된 어린 코끼리, 어른 코끼리와 함께 생활하지 못한 코끼리들에게서 무기력과 불안한 행동, 폭력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매우 유사하다고 합니다. 아픈 기억과 불행한 현재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 불안함과 폭력성 등이죠. 남아공 국립공원의 코뿔소 살해는 어린 코끼리들을 이동해온 곳에서 어른 코끼리들을 데리고 오면서 멈추게 되었습니다. 버려지고, 기댈 곳 없는 어린 코끼 리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인지, 놀랍게도 어른 코끼리들이 들어오자 15살 남짓한 코끼리들의 때 이른 발정기도 멈추게 되었고 더 이상의 코뿔소 살해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소개된 코끼리의 복수란 다큐 내용인데, 이 모든 것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고 인간이 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가면서 생겨난 일입니다. 조금 더 보태서 얘기하자면 자연은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가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 가족, 인간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한 애틋함과 경외심 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사는 자연에는 엄연히 질서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린 태생적으로 이런 질서 안에서 나름대로 자유를 찾아야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바로 나라고 느길 때 비로소 자연과 우린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외친 루소의 자연은 수풀 우거진 휴양림을 뜻하는 게 아니라 '국가 이전의 상태'의 대개념으로 혁명의 정당성을 얘기한 것이긴 하지만, 자연 그대로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듯합니다.      


그런 루소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자연에 입각한 보호정책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제품 역시 자연주의 성분을 함유한 친환경 제품을 콘셉트로 한 에코제품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 않으면 더 좋겠지만 어차피 할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친환경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자연에 좋은 것이 인간에게도 좋은 것임을.     


하지만 생각해보면 저 많은 에코백을 만들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환경이 어지럽혀질까를 생각하니 그저 아득하기만 합니다. 오염수 방류도 그렇고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파괴적인 아무렇지도 않은 행위들을 보면 우리의 후손들이 가엾고 미안하기만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1~1.5도 오르면 전 세계 도시 인구 3억 5천만 명이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 1.5도에서 2도 상승하면 17억 명이 심각한 열 환경에 노출되고, 2도에서 3도의 경우 최대 54%의 생물종이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실제로 지구 온도가 1도가 상승하면 고산 우림지대가 감소하고 빙하가 굉장히 빠르게 녹아서 해수면을 상승시키며 바다 수온 역시 상승을 시킨다고 합니다.   

  

더 끔찍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 빙하가 서서히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고, 따라서 해변 근처의 도시부터 점차 침수될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과거에 존재했던 미지의 바이러스들이 현재 빙하에 냉동된 상태로 존재하다가, 해동된 후 활동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없을 것이므로, 현재 코로나와 같이 전 세계에 유행병이 번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빙하가 녹아서 생길 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 보다 더한 전염병 창궐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구 온도의 1도 상승은 굉장히 많은 상승입니다. 이는 지구 평균의 기온을 의미 하는 겁니다. 사람의 정상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큰일 나는 것처럼, 지구 온도의 1도 상승은 엄청난 것입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다음과 같은 현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해수면 상승: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 해빙이 감소하고, 빙하 및 빙산이 녹아 물이 많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며, 해안 지역 및 섬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기후 변화: 지구의 온도 상승은 기후 변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극단적인 기상 조건 (예: 폭염, 폭설, 강풍, 가뭄 등)을 유발하고, 작물 수확량 및 식량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다산호 산호초 백색화 현상: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바다산호가 백색화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바다산호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며, 바다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 지구 온도 상승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킵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 가스로 작용하여 대기 중 열을 가둬 지구 온도를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적도에 열이 많아져 태풍도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녹색지구를 만들어내는 일은 나의 작은 실천에 있음을 염두에 두면서 늘 그래야겠지만 잠시나마 자연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사진은 지구의 온도가 변해가는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도 셀카를 찍었군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