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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아파파 Apr 23. 2023

엉뚱한 시인

02. 새

출근길에 만난 이름 모를 새.

혼자 우두커니 서서 무언가를 바라보네.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의자에 앉아 잠시 멍하니 아무 생각 하지 않을 때

누군가도 나를 보며 생각하겠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지만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네.

내가 무엇을 하든.


이름 모를 새가 가만히 서 있듯.

나도 이 세상 어딘가에 우뚝 서 있을 뿐.


언젠가 새는 자유로이 날아가겠지만.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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