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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아파파 Feb 06. 2024

이집트의 ‘정’을 느끼다 - 부룰루스(첫번째)

가족의 품으로

두 번째 야간 근무를 마치고 받은 꿀맛 같은 휴식. 이번엔 같이 근무하는 Sabry 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다. 알고보니 Sabry 집 위치가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이집트 북쪽,

바다와 호수가 만나는 곳,

바로 부룰루스(Burullus)였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그리고 그곳은 작은 어촌 마을이라고 하니 대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최고의 여행 장소였다.

드디어 출발하기로 한 그날. 바로 이집트 최대 명절인 대 바이람(Big bayram) 연휴가 시작되는 그날이었다. 아침부터 카이로를 빠져나가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다. 주변 시장들마다 사람들로 꽉 차있었고, 도로마다 각자의 고향집으로 가려는 행렬들로 막히는 도로는 갈수록 늘어났다. 그리고 아침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Sabry가 갑자기 회사에 일이 생겨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해서 출발도 예상보다 늦었다. 거기다가 와이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행을 가는 바람에 와이프랑 싸우고. 아무튼 출발하기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드디어 빠져나온 카이로. Sabry 혼자 운전해야되서 옆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가려고 했는데 야간 근무 끝나고 자지도 않고 바로 출발한데다가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는 앞자리는 나를 빨리 재울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특히 이집트 차에는 썬텐이 되어 있지 않아 햇볕이 그대로 차안으로 들어왔다. 결국 자다깨다를 반복했는데 깰 때마다 다른 도시를 지나고 있었다.
카이로에서 출발,
반하,
탄타,
카프르엘 셰이크,
마지막으로 발티므를 지나
부룰루스에 도착했다.
걸린 시간만 약 4시간. Sabry가 운전하느라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이집트 도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 파인 부분도 많고, 방지턱에 표시가 없어 항상 긴장하며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차선도 잘 지키지 않고, 가끔 역주행 차도 나오고, 도로를 건너는 사람도 많아 항상 주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잠에서 깼을 때 주변을 보니 물고기 양식장이 끊임없이 쭉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룰루스 주변으로 갈수록 그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났다.


부룰루스 가기 전 도착한 발티므. 여기서부터가 부룰루스 호수가 시작되는 곳이었다. 구글 맵에서만 보아오던 곳을 드디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다니.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드디어 여길 왔구나.


먼저 이곳에서 Sabry는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에 가서 해산물을 가져왔다. 내가 온다고 동생이 좋은 놈으로 골라놨다고 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주변 풍경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시골 동네라 높은 빌딩은 거의 없고, 차들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동생이 준 해산물을 챙겨 가는 도중에 Sabry가 또 들렸다 갈 곳이 있다면서 조금 달리다가 중간에 또 차를 멈췄다. 그곳에서 장인어른은 만난다고. 장인어른도 내가 온다는 소식들 듣고 맛있는 걸 사주시기 위해 불렀다고 했다.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다. 이미 받아온 게가 있는데 그걸 보신 장인어른이 더 좋은 게 있다면서 다른 곳에 가셔서 게를 한 봉지 들고 오셨다. 들고오신 봉지를 펼치며 직접 보여주시는데 정말 크고 싱싱했다. 그곳에서 장인어른이 사 주신 싱싱한 게와 새우를 가지고 Sabry 와이프가 음식을 해 주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이곳에서 시골 장터 모습과 주변 생활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Sabry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 인사도 나누고. 우리나라 시골 장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길거리에서 많은 물고기를 팔고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여자들이 많이 팔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시골 할머니들이 집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나 직접 잡은 물고기를 파는 것처럼 여기도 마찬가지로 여자들이 많이 팔고 있었다.
특히 이곳은 시골 마을이라 여자들이 더 엄격한 이슬람 풍습을 지키고 있었다. 여기서는 모든 여자들이 히잡을 꼭 둘러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곳에는 교회가 없었다. 카이로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교회 건물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없었다. 시골마을이라 전통이 더 엄격히 적용되는 것 같았다.


이렇게 싱싱한 해산물을 가지고 드디어 도착한 Sabry 집.
어버지, 어머니, 동생, 조카 모두 나와 나를 반겨주었는데 정말 고마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마을에 처음 오는 외국인이었다. 한 순간에 이 지역 스타가 되어버렸다. 내가 온다고 집에 알리자마자 이 소문이 동네 전체로 퍼져나간 모양이다.


짐을 풀고 Sabry 집 주변을 둘러보는데 호수 바로 앞에 집이 위치해 있었다. 옥상에 올라가서 쭉 둘러보는데 호수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나를 너무 기분좋게 만들었다. 특히 Sabry 조카들이 있었는데 남자애는 Ahmed, 여자애는 Leem 그리고 Sabry 아들 Mohamed까지. 너무너무 귀여웠다.


이렇게 주변 풍경을 살피고 있는데 점심 준비가 다 되었다면서 방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점심은 Sabry와 둘이 먹었다. 알고보니 빅 바이람 전에 자발적으로 금식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Sabry랑 둘이 밥을 먹었는데 Sabry는 나 때문에 금식을 하지 않고 같이 먹었다. Sabry는 좋아했다.
나 때문에 금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밥을 먹으러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집 안은 밖에서 보는 거랑은 완전 달랐다. 외부는 꾸미지 않았지만 내부는 정말 예쁘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그리고 식구들이 건물 한 채를 모두 사용하는데 각 방마다
부모님 방,
Sabry 방,
아이들 방,
손님 방
나눠져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한 건물을 식구들이 다 쓰는 집이 있을까? 정말 너무 부러웠다.


방에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이 들어오는 순간
우와! 진짜 입이 딱 벌어졌다. 둘이 먹는데 양이 너무 많았고, 종류도 너무 많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정말 맛있어 보였다. 볼 때는 너무 배고파서 다 먹을 수 있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반도 제대로 다 못 먹은 것 같았다. 덩치 큰 Sabry도 배가 불러 더 못 먹겠다고 하는데 작은 나는 어떻겠는가.


정말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이집트 음식 중에서 최고였다.
오리 구이,
닭 구이,
양파구이,
밥,
몰로케이야(이집트 전통 국),
양파 수프에
샐러드까지.
정말 내 입맛에 딱 맞았다. 특히 밥은 이전에 먹던 날라다니는 쌀이 아닌 약간 찰기가 있는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밥부터 맛있으니 다른 음식은 얼마나 더 맛이 있었겠는가. 오리구이도 맛있었지만 양파구이 또한 너무 맛있었다. 양파를 통으로 구웠는데 처음에 볼 때는 감자인 줄 알았는데 양파였다. 이제까지 이집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었을 때 ‘이집트 음식은 별로야’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번 음식은 충격 그 차체였다. 내 생각이 완전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집트 음식은 맛있다.
바로 이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집밥, 어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런 맛이었다. 아직도 음식을 남긴게 후회가 된다.
이 맛있는걸 남기다니……….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집 주변을 산책하는데 조카들이 와서 같이 놀아달라고 옆을 떠나질 않았다. 아이들도 외국인인 내가 많이 신기했었나 보다. 특히 여기는 숙박시설이 따로 없어서 외지 사람들이 오면 묵을 수 있게 방 하나를 항상 열어 놓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조카들과 사진 찍으며 장난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역시 시골 인심은 우리나라나 이집트나 똑같은 것 같다.


이렇게 맛있는 밥을 먹고 조카들과 같이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Sabry가 바다보러 가자고 했다.
배도 불렀겠다 난 신이 나서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아쉽지만 귀여운 조카들을 뒤로하고 차를 타고 바닷가로 향하는데 올 때 제대로 보지 못했던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Sabry 집을 비롯해 많은 집들이 호수 앞에 지었고, 집들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양,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1층 건물부터 3층, 4층 건물까지 그리고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 중간중간 모스크까지. 잘 설계된 집들은 아니지만 이 곳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박해 있는 배들과 가축을 파는 곳. 특히 빅 바이람 때는 가축을 잡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 곳곳에 가축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분을 달렸을까 바닷가 입구를 알리는 큰 간판이 보였다.

Welcome Balteem Resort. 이곳이 바닷가 휴양지의 입구였다. 이곳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나라 코끼리 열차 같은 차들이 많이 보였다. 아마 여기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타고 다니기 편하게 준비해 놓은 것 같았다. 이런걸 보니 휴가 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주변 풍경을 구경하며 쭉 안쪽으로 들어가 차를 세우고 해안가 모래사장을 가로 질러 드디어 해안가에 도착. 푸른 파도와 시원한 바람. 역시나 바다는 언제와도 좋았다. 특이한 점은 해안가 모래사장이 정말 엄청 넓었고 모래가 약간 검은색을 띄었다. 이전에 포트사이드에 갔을 때도 모래가 검은색이었는데 여기는 거기랑 다르게 자연모래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특이한 모래였다.이 모래사장을 거닐며 아이스크림도 먹고 Sabry와 같이 사진도 찍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시원한 바닷가를 뒤로 하고 다음에 간 곳은 모래 언덕. 진짜 사막에서만 볼 수 있는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언덕. 여기에 이런 곳이 있다니. 생각할수록 볼 것이 너무 많은 동네였다. 마침 해도 질 때 여서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찍는 곳곳마다 걸작이 나왔다.


사막언덕을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지만 올라가니 정말 더 멋진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호수,
그리고 내가 서있는 모래 언덕.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우와’라는 감탄사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정상에는 한 가족이 나와 쉬고 있는데 우리가 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아주고 이곳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자기 집에 가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정말 다시한번 느끼지만 이집트 사람들 너무 친절했다. 그분들 집에는 가지 못했지만 같이 사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정말 모래 스키가 있으면 탈 수 있을 정도로 꽤 높은 언덕이었다. 그리고 해가 지고 있어서 덥지도 않고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좋은 명당이었다.


이렇게 오후 투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Sabry가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집 앞 도로 맞은편으로 갔다. 그곳엔 무화과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자연적으로 자란 것이라고 무화과를 따서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보는 무화과 나무였다. 열매도 몇 번 먹어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직접 나무도 보고 직접 따 보기도 하고 잠깐이었지만 좋은 체험이었다.


그런데 그 옆에 집모양으로 조금하게 생긴 것이 있었는데 물어보니 무덤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무덤은 자기 첫번째 부인과 첫번째 아들이 묻혀 있다고 했다. 알고보니 지금 와이프는 그 전 부인과 사별 후 재혼한 거였다. 그리고 지금 아들도 첫번째가 아닌 세번째라고. 첫째, 둘째 모두 하늘나라로 갔다고. 순간 너무 미안했고 안타까웠다. 첫 결혼 후 너무 많은 사람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다행히 지금은 현재 와이프와 아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진짜 너무 다행이었다.


이렇게 따 가지고 온 무화과를 가족들하고 같이 나눠 먹는데
집 안이 아닌 밖에 돗자리를 펴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면서 먹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집안에 TV가 없었다. 그렇다 보니 항상 가족들이 밤이 되면 돗자리를 펴 놓고 차를 마시며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가족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는 모습이 한편으론 너무 부러웠다. 정말 자연스러운 시골 마을의 일상이었다. 과연 여길 떠나면 언제 이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저녁 휴식 시간이 지나고 나는 Sabry와 다시 바닷가로 향했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는데 저녁엔 또 다른 모습이 있다고 해서 다시 가 보았다. 가는 길에 약국에 들렀는데 바로 예전에 와이프가 일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Sabry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이곳에 Sabry 친구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사랑방 같이.


Sabry가 이야기 하길 매일 저녁에 친구들이 모여서 바닷가에 가서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난 다시 물어보았다.
매일 저녁?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지 않는 일인데. 여기서 느낀 것이지만 여자와 남자가 따로 논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저녁에 해변에 가보면 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를 마시며 게임을 한다. 여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Sabry 집에 있었을 때도 여자들은 항상 부엌 주변에서 나오질 않았다. 저녁에 돗자리를 펴고 이야기 할 때도 Sabry 어머니하고 할머니만 나와있지 와이프나 여동생들은 나오질 않았다. 옛날 우리나라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여자가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던 시절. 지금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여기는 아직도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

아무튼 여기 친구들도 나를 보자마자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역시나 자기집에 가서 저녁을 먹자고 한다. 역시 시골 인심은 최고다.

저녁 바닷가는 낮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다. 모든 식당들이 문을 열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시원한 바다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유명하다는 식당에서 피자를 시켰다.
기다리는 동안 Sabry와 둘이 게임을 했는데 처음 해보는 거였지만 굉장히 쉬웠다. 같은 숫자를 따라 연결만 하는 거였다. 카드로 따지자면 원카드와 비슷한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첫 판만 지고 내가 거의 5판은 계속 이겼던 것 같다.
Sabry도 놀랬던지 아버지에게 이야기하면 혼날꺼라고. ㅋㅋㅋ


각 한판의 피자. 나에겐 너무 버거웠다. 피자 2 ~ 3 조각이면 끝인데. 역시나 나머지 피자는 집에 싸가지고 갔다.

늦은 저녁을 먹고 소화시킬 겸 해안가를 걷는데 Sabry가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Sabry는 지금하고 있는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다. 친구 소개로 일을 시작하였지만 원래 하고 있던 일은 교회의 목사님처럼 모스크에서 설교를 하고 사람들에게 코란을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왜 힘든 이 일을 선택했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Sabry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회사에 오지 않았다면, Sabry를 못 만났을 것이고, 이렇게 여기서의 경험을 적지도 못 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정말 난 운이 좋은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Sabry는 이 일이 끝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돌아와서 조금한 가게를 차릴 것이고, 와이프도 예전에 했던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약국을 차려주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코란 공부도 계속 할 것이고. 내가 생각했을 때도 Sabry는 다시 가족들 곁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일을 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꼈지만 가족들과 계속 떨어져 있어야 하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Sabry를 보면서 나의 미래도 같이 생각해 보았다.


이렇게 부룰루스에서의 첫 날이 지났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 와서 생각지도 못한 환영을 받고 생각지도 못한 곳을 구경한 날이었다. 둘째날에는 또 어떤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 때문에 밤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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