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밖으로 나와보니 바닥이 젖어있네.
다시 들어가서 우산을 가져와야 하나.
발걸음은 앞으로만 나아가네.
이슬비가 나에게 다가오네.
같이 가자고 하듯이 안경에 매달려 같이 출근하네.
옷에 맺힌 조금한 빗방울들은 보석처럼 반짝이네.
많이 오면 안되는데.
얼굴에 흩뿌려지는 빗방울은
미스트처럼 나의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네.
바닥을 촉촉하게 적신 이슬비는
나의 발걸음을 사뿐사뿐 걷게 만드네.
우산을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
나를 망설이게 만드는 애매한 시간.
하지만 망설임도 잠시뿐.
빗방울과 함께한 출근길이 외롭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