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의 소소한 행복
05. 나를 필요로 할 때
책상에 앉아있는 나.
갑자기 인사하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내 옆에 서 있다. 언제 오셨지?
일 관련해서 무언가를 물어보러 온 것이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찾아온 분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알려준다.
팀이 곧 나인 현재.
팀원들 모두 현장에 나가있어 본사에 혼자 있다. 조용히 출근했다가 조용히 퇴근하는 일상.
그 중에 가장 반가운 일은 누군가가 나를 찾아줄 때다.
그게 일 때문이건, 사적인 일이든.
고요함을 깨는 알람처럼
문득 들려오는 "안녕하세요."라는 소리는 일 속에 빠져있는 나를 깨운다. 깜짝 놀라 옆을 바라보면 아는 사람일 경우도 있고 처음보는 사람 일 때도 있다. 무슨 상관인가. 어찌되었든 나를 찾아준 사람인데.
누군가 나를 찾아준다는 것.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고마운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