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테라와 열역학 제 1법칙
나는 식물(몬스테라)을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잘 자람)
몬스테라의 물 주기는 다음과 같지만 나는 겨울철엔 두세 달에 한 번씩 물을 준다.
우선 내 몬스테라의 줄기는 4개이다. 한 개가 시들면 하나가 자라고. 하나가 자라면 하나가 시든다.
근데 물을 준지 두 달이 넘으면 한 줄기가 시들어 간다.
그래서 그 줄기를 살리기 위해서 물을 듬뿍 준다. 근데 그 줄기는 물을 주자마자 더욱 급격히 시들어버린다.
그리고 물을 주니까 새로운 이파리가 급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왜 때문일까...
시들어간 거 살리려고 물 준 건데 걔는 오히려 더 죽어버리고 새로운 탄생이 시작된다.
미리미리 물 좀 잘 주며 보듬어줬어야 하는 걸까.
내가 오랜만에 물을 듬뿍 준 탓일까.
아니면 그냥 자연의 섭리인 것일까.
사실 그렇다..
열역학 제1법칙. 고립계 내에서 총 내부에너지는 일정하다. 새로운 것이 생기면 어떠한 것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게 당연한 건데.
우리 인간은 너무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고 있는 게 아닐까.
끝없이 의미 없는 목숨을 부지하려 하고 있고 붙들고 매달린다. 자연스럽게 생기고 사라지고.
죽음에 대하여 어느 정도 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