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힘들다, 쉽지 않아, 불가능이야 → OOO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내가 해병대에 있었을 때 일이다.
해병대에서는 쓰지 못하는 말과 하지 못하는 행동들이 많다. 일 예로 상급자가 어떤 것을 물었을 때 전혀 몰라도 '잘 모르겠습니다.'같은 말은 사용할 수 없다.
저런 말을 사용했다가는 직속 상급자에게 불려 가 혼나게 된다. '잘 모르겠습니다' 대신에 '알아보겠습니다.'를 사용해야 한다.
처음에 이를 접했을 때 다소 황당하기도 했다. '내가 내 생각과 말도 원하는 대로 못하는구나' 그래도 군대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어제 문득 말을 하다가 내가 해병대에서 배운 것들을 잊어버리고 패배자의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마도 수십 년간 지속해 왔을 것이다. '힘들다' '쉽지 않다'등 평상시에 흔히들 하는 말을 나도 하고 있었다.
각성 이후 잠재의식과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느꼈지만, 말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인지를 못했다. 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나의 패배자 적인 말들을 승리자의 말들로 바꿔나갈 것이다.
피곤해, 힘들다.
→ 오늘도 최선을 다했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
불가능이다, 쉽지 않다.
→ 방법이 있을 것이다. 방법을 찾아보자.
모른다.
→ 알아낸다. 연구해 본다. 확인해 본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자신의 말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 자신의 말을 잘 들여본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남의 생각이나 말은 잘 분석하고 판단하면서 정작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나 생각은 분석하지 못한다.
오늘 하루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말과 생각들을 유심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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