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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퍼문 Sep 21. 2023

직원들.. 믿지를 못하겠네.. 내가 열심히 해야지 뭐

사업을 시작했을 초기 매출이 어느 정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나는 하나둘 씩 직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지방의 구석지에 있는 회사에는 아주 적은 사람들만 지원했다. 학력은 볼 생각도 못했다. 



그 직원들이 당연히 100% 마음에 들리는 없었다. 나는 그때 나 혼자라도 진짜 열심히 한다면 회사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고 연매출 50억 수준까지는 키웠다. 



사업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나가고 있을 즈음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만들어낸 브랜드가 먹히던 시대가 저물고 있었다. 



산업이 발달하고 오로지 상품력으로만 승부했던 마켓 1.0을 지나 서비스와 고객만족으로 승부하던 마켓 2.0을 넘어 마켓 3.0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던 것이다. 



기존에는 내가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직원들에게 지시사항을 내려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갔다. 하지만 시장과 고객의 관심은 세분화되고 깊어져가고 있다. 



이렇게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브랜드를 1개만 만들어서 끝까지 달려보는 것이 좋은 전략인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이보다, 여러 브랜드를 만들어서 빠르게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발전시켜 나가는 모델로 전환했다. 

지금은 각 직원들이 1~2개의 브랜드를 만들어내게 하고 있다. 



예전의 우리 회사가 베트를 한번 휘두를 때 지금은 베트를 10회 가까이 휘두를 수 있다. 그만큼 시도 횟수를 늘리고 반응이 오는 곳에서 계속 다듬어 나가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브랜드 운영방식을 바꾸면서 몇 가지 문제가 생겼다. 기존방식은 내가 지시하면 직원은 이행하는 아주 단순한 방식이었다. 



새롭게 적용한 브랜드 기획 체계에서는 이방식이 아주 비효율적이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나는 1명인데 최대 10개의 브랜드를 세세하게 관리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로 브랜드를 기획하고 성장시키려면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하게 내가 지시하고 이행하는 방식으로는 직원들이 성장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방식에서는 생각과 고민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생각과 고민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 



세 번째는 나는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도 운영해 나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며 집중도와 몰입도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결국 일의 효율이 하락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나는 슬럼프가 찾아왔다. 하루의 많은 시간을 일을 하는데 진척사항이 없으니 무기력해졌다. 

그러면서 깊게 고민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맛나?'



나에게는 애매한 상황에서 하는 1가지 생각법이 있다. 어떠한 생각을 했을 때 답이 애매하다면 그것을 극단으로 늘려보면 분명해진다. 



예를 들자면 '위 같은 상황에서 내가 단순 지시 이행 방식으로 10년 20년 운영한다면 우리 회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답은 '살아남을 수 없다'로 분명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10년 20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살아남는 걸 넘어서 고객님들께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고객님들의 사랑으로 인해 매출이 100억 1000억 단위가 될까?



먼저 내가 기획하고 단순지시 이행하는 방법이 변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왜 내가 기획하고 단순지시 했을까? 직원들을 믿지 못해서다. 직원들을 믿지 못하니 직원들은 그에 맞게 맞춰졌다. 



서양의 황금률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아주 예전부터 들어왔던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인생을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말이다. 



내가 그 대상을 믿고 대하는 대로 사람들은 반응한다. 



인생은 역설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을 벌고자 하는 사람은 돈을 벌지 못한다. 

오로지 고객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그 증표로 돈을 번다.

주려는 사람은 얻을 것이고 얻으려고만 하는 사람은 받지 못한다. 



이순신 장군도 말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면 필히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다. 



이를 에덤그랜트가 책 '기브 앤 테이크'에서 말한다. 전 세계 소득 수준 최상위층은 '기꺼이 주려고 하는 사람' Giver기버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직원들에게 믿음과 사랑을 줘야 한다.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진심을 다해 일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시작이다. 



물론 현명한 사람들은 시작부터 이를 깨닫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 하지만 나는 현명하지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이라도 바뀌어야 한다. 



오로지 높은 매출, 나의 이익은 내려놓고 직원들의 행복과 성장, 이익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렇게 회사의 사랑과 관심, 믿음을 듬뿍 받은 직원들은 자신들의 브랜드와 고객들에 받은 사랑과 믿음을 그대로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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