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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그 사람을 만났다.

by 수퍼문

그 사람을 20년 만에 독대했다.



20년 전의 그는 명품을 좋아했다.

집에는 돈이 없었지만 명품을 원했다.



외모도 훌륭해 이성에게 인기가 많았다.

친구들도 매우 좋아해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다.



그 후로 20년이 흘렀다.

그의 얼굴은 생기가 사라졌다.

명품은 여전히 좋아했다.



빚이 1억 가까이 있다고 한다.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잘할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그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안했다.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과 보호를 받을 나이에

적절하게 받지 못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집을 나갔다.

근처 아파트 경비 초소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집안에서 받아야 할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니

친구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집에서 채워지지 않는 사랑은

바깥에서 채우기는 쉽지 않다.



한 때는 친구가 세상의 전부라 여겼다.

그 친구들도 이제는 자식들을 낳고

자신만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는 외로워졌고, 암담해졌다.



그는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 운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업에 여러 번 실패했다.



아직도 편하고

돈 많이 버는 일을 원한다.



아마도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는

그 생각에 맞는 세상을 경험할 것이다.



조언을 할 수가 없었다.

조언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조언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다.



몸을 둥글게 만들어 가시를 보이고 있는 고슴도치에게

따뜻한 터치를 해봤자 그 고슴도치는 몸을 더욱 옥죈다.



다시 한번 느낀다.



하루하루 살다 보면 사람은 결코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인생을 길게 펼쳐보면

인생은 그의 생각대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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