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변화가 어려운 이유를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어제 오랜만에 등산을 갔다. 등산로에 꽃과 나무들이 보기 좋았다.
생각해 보자.
사람들이 아무도 산을 오르지 않았을 시절 산에는 아무 등산로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 둘 그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풀이 헤쳐지고 작은 나무들이 잘리기 시작한다. 곧 등산로가 생긴다. 그리고 그 등산로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등산로는 선명해진다. 이렇게 선명해진 등산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사람도 이와 같다. 사람의 인생은 산과 같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사람의 잠재의식은 산과 같다. 사람의 인생은 곧 그 사람의 잠재의식이다.
이 잠재의식이라는 산은 우리 모두 태어났을 때처럼 등산로가 없다.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아주 빠르게 등산로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산은 사람이 다니면서 등산로가 만들어지지만 사람의 잠재의식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에 의해 등산로가 만들어진다. 대략적으로 약 6세까지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것들이 잠재의식에 형성된다.
이 시기 우리가 듣는 말은 이런 말들이 많다.
안돼, 다쳐, 하지 마, 시끄러워, 그렇게 하면 안 돼 등이다. (안전한 곳에서 놀자, 이렇게 해보자 등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말들은 세상을 제한적이고 위험한 곳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그리고 약 12세까지 대부분의 잠재의식이 완성된다. 그다음 그것들을 바탕으로 약 35세까지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간다. 이제 35세가 넘어가면 변화가 쉽지 않아 진다.
35세가 되면 잠재의식의 등산로는 아주 선명하고 넓어진다. 이후 죽을 때까지 점점 더 등산로는 넓어지고 선명해진다. 늙은 사람일수록 변화가 어려운 이유다.
당신은 등산로가 아닌 길로 가는 것을 시도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산에서 길을 헤매다 등산로가 아닌 길을 딱 1번 가본 적이 있다. 풀과 나무가 많아 걷기도 불편했고 땅에도 낙엽이 많아 푹푹 들어갔다.
그때의 생각은 어서 등산로를 찾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사람의 잠재의식도 이와 같다. 우리가 많은 변화를 하려고 시도를 하지만 잠깐의 시도로 끝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이유다. 즉 등산로를 벗어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편하고 익숙한 등산로를 찾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변화를 하려면, 등산로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가지 방법이 있다.
1가지는 등산로를 새로 만드는 공사를 하는 것이다.
이 등산로를 만드는 공사는 단기간에 이루어진다. 산에 등산로를 새로 만드는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그 공사를 하기 위한 큰 이유가 필요하다. 사람도 이와 같다.
큰 충격을 받고 180도 변한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큰 충격을 받아 자신을 바꿔야 할 큰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른 한 가지는 등산로가 아닌 곳을 매일, 지속적으로 다니는 것이다.
이는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등산로가 아닌 곳의 풀을 헤치고 작은 나무를 자르며 지속적으로 다니다 보면 새로운 등산로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새롭게 만들려는 등산로에는 안내선이 없기 때문에 확실한 목적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목적지가 없다면 얕은 등산로가 여기저기 생기지만 이내 다시 원래의 등산로로 돌아오게 된다.
오늘 하루 나의 잠재의식의 등산로는 내 인생의 등산로는 어떻게 나있는지 잘 관찰해 보자. 내 잠재의식의 등산로를 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에 내가 하는 생각, 말, 행동, 남을 대하는 태도, 혼잣말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인간은 보통 하루단위로 같은 삶을 반복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며, 남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그저 살아오면서 생긴 등산로 자연스럽게 걸어가듯 이 모든 것들을 한다.
변화의 시작은 자각이다. 오늘 하루 자기 자신의 하루를 제 3자처럼 바라보자. 만약 처음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면 많이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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