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잠시 스쳐갔다

by 이상수



잠시 슬픔이 스리슬쩍 스쳐갔다

봄의 완연함을 느끼는 순간,
순수한 내 눈망울 사이로 파고들어
찡한 기억을 되살아나게 했다

몇 되지 않는 행복했던 기억으로
대처해 보려 했지만,
표정이 더 이상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

생각났다, 그 이유를....
스리슬쩍 스쳐간 그 슬픔이
바로, 그 몇 안 되는 행복한 기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