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더 이상 내가 안에 내가 없는 거 같다 (어느 알코올중독자의 하루)

by 이상수

보면 그렇게 환장하던 술도

이제 안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강은 여전히 안 좋지만

운동도 시작했다


길을 가다 혼자 너스레 웃으며

셀카도 찍을 수 있게 됐고,

불안정한 일상이지만

하루의 일과를 보람 있게 보내게도 됐다


약 없이는 유지할 수 없는 인생이 됐지만

이젠 편안한 잠도 잘 수 있다


그런데 내 안에 내가 없는듯하다

더 이상 내 안에 나는 살지 않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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