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가 걱정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주말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녀의 눈빛 한 스푼
그녀의 친절 한 스푼
그녀의 일상 한 마디에
눈 녹듯 사라졌다.
ㅡㅡ
주말 내내 입꼬리를 맴돌던
슬픔의 우울음은
그녀의 미소 한 스푼
그녀의 웃음 한 스푼
그녀의 수다 한 마디에
씻은 듯 사라졌다.
ㅡㅡ
나의 슬픔과 우울음은 진짜였다.
나의 슬픔과 우울음은 가짜였다.
나의 슬픔과 우울음은
존재했으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걱정했던 일은
벌어졌으나
벌어지지 않았다.
나의 걱정은 진짜였을까?
아님 가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