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오현도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분실물>, <주희에게>를 연출한 오현도입니다.
Q. 작품 소개도 부탁드린다.
A. 잃어버린 딸을 찾아 나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Q. 극장 개봉 소감
A. 정말 오래전에 만든 영화인데 이렇게 긴긴 시간이 지나고 미래의 관객들과 조우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영화라는 것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존재하는 것에 새삼 큰 감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관객분들의 에너지를 받아 미래에도 좋은 영화를 만들어보겠습니다.
Q. 촬영 당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A. 분실물 센터의 로케이션은 사실 저희 학교 기자재실인데, 모든 장비들을 다 내리고 수천 개의 소품들로 채워서 미술 했습니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 가장 친한 동기의 비싼 옷이 사라졌는데, 그 옷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입니다. (중요한 소품이 되는 종도 사라졌습니다.) 옷이 종과 함께 시간여행을 떠난 것일까요...?
덕분에 그 동기에게 미안해서 20만 원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했습니다.
피 같은 돈이었습니다...
Q. 제야의 종소리가 나오는 뉴스와 함께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종’인 것이 인상 깊다. 종을 선택한 이유?
A. 종은 예부터 시간의 시점을 기준 잡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특수한 신호의 매개체가 되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진동과 잔여음은 주목을 끕니다. 타임슬립 순간의 매개체가 되기에 가장 제 격이었습니다.
Q.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뤘다. 이러한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
A. 시간은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후회가 많은 과거를 곁에 두고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을 되돌려보고 싶은 욕망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시간은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살아가며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관객과 함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사유를 잠시나마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Q. <분실물>을 제작할 때 가장 신경을 쓴 장면이나 연출
A. 마지막에 남자가 종을 흔드려는 딸을 앞에 두고 “사랑해”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Q. 관객들이 <분실물>을 관람할 때 좀 더 집중적으로 보았으면 하는 포인트 요소
A. 기존의 타임슬립 영화와 어떤 디테일한 부분들이 다른 지 탐색하며 보시면 더욱 재미가 있으실 겁니다.
Q.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특별한 메시지
A. 후회스러운 과거는 그 무엇보다 괴로우니, 현재를 진심을 다해 살아가자.
그리고 현재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감사히 여기자.
Q. 앞으로 작품 계획이 있다면
A. 분실물 다음 작품 <주희에게>도 그랬었지만, 조금 더 사람을 동정하고 어루만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가 관객과 함께 사람과 세상을 보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연출을 하고 싶습니다.
Q. 감독님에게 단편영화란 어떤 의미인가
A. 형언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 하지만 반드시 형언해내야만 하는 그 특별한 무언가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입니다. 이 추상적인 ‘무언가’라는 단어의 유형은 항상 다르고, 해석하기 어렵지만. 영화가 끝나면 관객은 그 특별한 무언가를 공유하고 교감하게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A. 참 힘든 시기를 같이 견뎌내고 있습니다. 영화는 여러분에게 위로를, 여러분의 발걸음은 영화에 위로를 선사하리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분실물> (The Lost Property)
러닝타임 : 16분
감독 : 오현도
배우 : 이형석, 이예정, 김그림, 차순형
스탭 : 연출/각본/편집 오현도 | 조연출 권해빈 | 연출부 고나리, 김준경, 경휘선 | 미술감독 홍지윤 | 촬영 고지영 | 촬영부 김성택 | 동시녹음 주기훈 | 붐오퍼레이터 이경진, 양상대 | 사운드믹싱 주기훈 | 조명 빛과 그림자(김선중, 최승원) | 조명부 한동희 | 제작 강재은 | DI 고지영
로그라인 : 딸이 실종된 지 1년째 되던 날,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는 재우는 이상한 물건을 발견한다.
수상/초청이력 : 제7회 충무로단편영화제 - [청년/대학생] 부문 감독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