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영역에 함부로 개입하지 않는다- 가사서비스시 주의점

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 일과 보람

by 지식농부

가사서비스는 단순히 닦고 치우는 노동이 아니다

P여사는 한달에 10명 이상의 고객집을 방문합니다. 집집마다 그 집 특유의 특징과 문화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다른 집에 비교해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함부로 아는 척 하거나 '이렇게 하면 좋겠다'라고 개입하면 고객이 불편해 합니다.


고객, 각자의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가족들의 삶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야기 창고입니다. 저는 손으로는 청소를 하지만, 마음으로는 그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그래서 저의 일은 단순히 닦고 쓸고 치우는 노동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 됩니다.


고객이 편안하게! 베테랑의 '눈치'와 공감

P여사는 고객집에 들어설 때 가장 먼저 분위기를 읽습니다. 이것은 많은 집을 방문하면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입니다. 고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노하우입니다. 현관에 놓인 신발의 가지런함, 거실 소파 위의 책이나 리모컨의 위치,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인 약봉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객님의 성향과 그날의 컨디션을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어요.


한번은 젊은 워킹맘 고객님 댁에 갔는데, 거실 한쪽에 남편분 옷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빨랫감이 아닌 깨끗한 옷들 같았죠. 보통 같으면 "정리해 드릴까요?" 하고 여쭙겠지만, 저는 조용히 그 옷들을 건드리지 않고 주변만 청소했습니다. 다음 주에 가보니 옷이 감쪽같이 사라졌더군요. 고객님은 제게 죄송해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지난주에 남편이랑 크게 다퉈서... 제가 화나서 치우지 않고 일부러 뒀어요. 선생님이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두셔서, 저희 부부 문제에 끼어들지 않으시는 것 같아 오히려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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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작가. OK지식나눔연구소 소장, 은퇴, 퇴직강사. 분노조절강사, 꽃차강사 중년 여성의 건강, 경제 자립, 정신적 자유를 찾는 여정을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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