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농업으로 키운 야채를 먹으면 좋아지는 점
어제 가평 지인집을 방문해서 조선배추뿌리를 2개 샀다. 집주인의 소개로 재생농업을 알게 되었다. 집주인은 지인 남편이다. 과학 선생님으로 퇴직했다. 이 분은 20년 전에 가평에 세컨드 하우스를 지어 주말마다 농사를 지었다. 최근에 땅의 힘을 기르는 재생농업을 한다고 한다.
재생농업은 최소한으로 밭두렁을 만들고 땅을 갈아 엎지 않고 풀을 덮어 천연비료를 만들어 작물을 키우는 농법이다. 탄소를 덜 만드는 농법으로 장기적으로 지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밭에서 굵은 지렁이가 나오는 것이 자부심이다. 이 분은 밤나무 밑에 풀을 몇 년 두었더니 올해, 동네 밤 중 가장 굵은 밤이 열렸다고 자랑했다다. 토종씨앗 나누는 모임에도 참석해 씨앗을 심고 키워서 나눈다고 한다.
채소 과일식을 169일 하니 내가 먹는 먹거리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다. 거래되는 많은 채소들이 단가를 맞추고 소비자들에게 선택되기 위해 값을 매길 것이다. 많이 팔리기 위해서는 빨리 키우고, 보기 좋게 키우는 관행농법이 대세다. 관행농업은 농약과 비료, 농기계에 도움을 받는 농법이다. 2차 대전 후 질소가 남아돌자 질소화학비료를 생산하게 되고 살충제와 제초제를 만들어 뿌리게 되었다.
채소과일식을 재생농업으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내 땅이 없으니 마트나 야채가게에서 사먹는다. 좋은 재료에 대한 갈증과 아쉬움이 있다. 가끔씩 지인이 운영하는 농장이나 아는 분의 추천으로 정성어린 농산물을 먹게 된다.
도시농부로 5평 정도 작물을 키워봤다. 하지만 서울에서 땅구하기가 쉽지 않다. 10평이라도 야채와 과일을 키워 먹는 삶을 꿈꿔 본다. 취미이자 일상이 야채가꾸기 이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키우는 채소과일을 먹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2-69 조선배추뿌리를 사면서 알게 된 재생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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