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 졸도할때까지 꾸준히 하면 길이 생긴다
P여사는 최근에 모임이 자주 있다. 사업체를 가진 사장처럼 외부 모임이 잦다. 가족, 친척 모임은 거의 없다. 하지만 올해 6월에 시작한 채소과일식 덕분에 오프라인 모임이 올해는 자주 있다. 짝꿍인 K씨가 2달간 집을 떠나 눈치 안 보고 모임에 나갈 수 있어 좋다.
K씨가 첫번째 직장인 회사에 28년 다닐때 승진할수록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다. 주말이면 접대골프니 접대 등산이니 하며 주말을 같이 보내지 않았다. P 여사는 홀로 시간을 보낼 때 책을 읽었다. K씨가 퇴사하고 같이 좀 다녔다. P 여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출이 잦아졌다. K씨는 주말에 같이 시간을 안 보낸다고 섭섭해하지만 신혼도 아니고 짝짝꿍하면서 중년 부부가 얼굴만 쳐다 보고 있다고 애가 생기나, 먹을게 생기나.
오늘은 저녁 10시 50분까지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숏츠로 떡상해서 월 100만원, 월천만원 버는 사람의 강의였다. 그 강사님은 목이 아프도록 말했다. 절실하면 졸도할 때까지 꾸준히 하라! 그렇지 않으면 노후대비 할 수 없다.고 외쳤다. P 여사 역시 은퇴 강의할때 그렇게 주장한다.
매일 채소과일식방에 글을 쓰면서 어느 날은 쓰고 싶지 않아 밤12시 늦게 올릴 때가 있다. 그래도 '오늘밤은 쓰고 자야지'하며 나름의 미션을 수행한다. 처음에 방향이 어딘지도 모르는 혼란한 길에서 자주 가면 길이 생긴다. 나만의 길이 생긴다. 양적으로 쌓이면 질적 변화가 일어난다. 퇴직후 새직업을 만드려면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
요즘 P 여사는 채소과일식 칼럼니스트, 스토리텔러의 길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매일 쓴다. 내일 아침에는 어떤 채괴식을 하지, 저녁에는 무엇을 쓸까 상상하는 것이 안 가본 해외여행만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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