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 채소과일식 하면서 요리방법이 다양해지다-173일째 실천 중.
P여사, 오늘 점심은 새로 개발한 요리다. 아주 쉽고 속이 편안한 음식이다. 재료는 유채나물. 1차로 유채나물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뿌리쪽 부분이 질겨서 안 먹고 남는다. 남은 줄기와 된장국 끓일때 쓴 다시마와 표고버섯, 멸치를 압력솥에 넣어 3분 푹 삶았다. 잘 삶긴 나물에 밥을 넣고 참기름과 간장 조금 넣고 비벼 먹었다.
질긴 줄기를 활용하는 방법은 P여사의 아이디어는 아니다. 지난 주 가평에 갔을 때 배웠다. 거기서 조선배추 두 뿌리를 샀다. 조선배추 뿌리는 맵고 조직이 단단했다. 잎은 무우와 비슷하다. 배추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줄기가 질기다. 그것을 키운 선생님이 질긴 조선배추 줄기와 잎으로 된장국 끓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한 끼에 다 못 먹을때 저장하는 방법과 함게 가르쳐 주었다.
먼저 배추줄기를 데친다. 데친 줄기을 삶은 물과 함께 봉지에 넣고 냉동실에 보관한다. 보관했던 줄기는 녹인 후 물을 더 붓고 2분 정도 압력솥에 삶는다. 그 후 된장국에 넣으면 질기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이 방법은 무우청에도 적용하면 된다. 김장하는 이 시즌에 무우청을 건조대에 널어서 말리기도 했는데 질겼다. 잘 안 먹어 버렸다. 아직 김장은 안 담았는데 이번에는 일단 데쳐서 냉동보관할 예정이다.
오늘 유채나물 삶은 사진을 채소과일식 방에 올리니 추소영샘이 아이디어를 보탰다. "아이구, 양념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되겠어요"라고 했다. 비벼먹는 것은 생각 못했다. 참기름에 비벼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속이 편하다.
채소과일식을 실천한 이후로 요리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당근, 사과, 파프리카, 이런 채소 과일을 자주 안 먹었다. 그런데 채소과일식하는 동료들이 올린 사진과 재료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덕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고 있다. 조금 시든 채소는 못난이 과일과 함께 스무디로 만들어 점심, 저녁에 함께 먹는다. 예전에는 이웃과 수다를 떨면서 배웠지만 요즘은 온라인에서 배운다. 아는 것을 댓글로 달아주면 그것이 집단지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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