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10년을 꾸준히 말하면 달라질까-웹툰드로잉

액티브 중년여성 성장기-퇴직부부관계

P여사 짝꿍이 연합뉴스에 오늘 인터뷰한다. 연합뉴스 작가가 퇴직 후 인생2막, 3막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검색해서 찾다가 P여사 글을 보고 연락을 했다. P여사 남편은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 책의 주인공이다. 그 책으로 신문, 방송, 유튜브에 인터뷰를 여러번 했다. 작년에는 KBS, MBC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지다. 하지만 현재 빡센일을 하지 않아서인지 인터뷰 하러 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인생3막으로 웹툰에 도전하는 60대로 캐릭터가 나갈 예정이다. 과연 연합뉴스에 나올 것인가?

공덕선생의 블로그-웹툰으로 피카소 따라그리기 박경옥 작가

P여사는 짝꿍에게 SNS온라인 활동을 하라고 10년 동안 말했다. 인생2막 이후 일상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위해서다. 자신의 스토리를 SNS에 쓰라고 했지만 꿈쩍도 안했다. 매일 페이스북의 친구 글을 보면서 본인 이야기는 한 줄도 안 남겼다. 글로벌 블로그에 써보라고 일본 사는 작은 아들이 권했다. 휴가왔을때 귀한 시간내서 작성하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도 안했다.

SNS활동은 공덕쌓기이기도 하다. P여사는 남편에게 "공덕선생"이라는 호를 지어 주었다. 남에게 베푸는 공덕을 쌓으라는 의미도 있고, 공덕동에서 공부한 이유이기도 하다. P여사는 공덕선생에게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고 자주 권했다. 거의 90%는 실천 안하지만 어떤 것은 3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동양학과에 1학년에 입학해서 4년을 공부했다.지금은 주역공부까지 쭉하고 있다. 이제 동양학 공부는 일상이 되었다. 자신을 닦은 수양으로 스스로 바뀌고 있다.

3년 전에는 웹툰을 추천했다. 웹툰은 공덕선생이 어릴 때 지붕 위에 올라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다는 말에 힌트를 얻었다. 국민학교때 문방구집 아들에게 아톰을 그려주고 자신이 원하는 과자 한 봉지를 얻었다고 한다. 뭘 하나 받기 위해 그 친구가 좋아할 만큼 정성을 다했단다. 대학생 시절에는 영자신문 편집장을 했는데 거기에 카툰도 그렸다. 그림에 재능이 있어 미대에 가고 싶었다.하지만 취직을 빨리해야하는 집안사정에 건축과에 갔다.

네이버 블로그에 웹툰 올리기- 공덕선생블로그- 박경옥 작가 캡처

공덕선생은 퇴직후 웹툰을 여러 곳에서 배웠다. 마포도서관, 50+캠퍼스에 배웠다. 최근에는 성동구와 한양여대가 손잡고 만든 Hive프로젝트에 들어가 2년을 웹툰드로잉, 웹툰스토리, 웹툰채색을 배웠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과제를 카페에 제출했다. 올해는 그 멤버들이 모여 1주에 한번 네이버 카페에 웹툰을 올린다. 공덕선생은 자신의 블로그에도 올린다.

블로그에 웹툰을 올리고 지인에게 링크를 보내고 있다. 공덕선생은 자신이 올린 블로그 반응을 살핀다. 댓글이나 "좋아요", 방문자수에 민감해졌다. 100명이 들어왔다고 애들처럼 좋아한다. 그 반응을 보고 더 열심히 그린다. P여사는 작년에 일본에서 태어난 손주를 그려보라고 추천했더니 열심히 그리고 있다.웹툰 일러스트가 되고 있다.

이번 연합뉴스 인터뷰는 인생2막후 경제활동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포커스를 맞출 지 궁금하다. P여사에게 연락한 많은 작가들이 원하는 것은 퇴직 후 계속 일하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거였다. 이제 식상하지 않는가? 퇴직 후 일 외에도 자신을 찾는 작업, 성장하고 도전하는 다른 일도 많다. 100세 시대에 미디어의 천편일률적인 식상한 시각을 좀 바꾸면 좋지 않을까. 공덕선생이 롤모델이 되면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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