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값도 맹점 있어... 통계는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평균 월급에 기대어 사회 문제와 통계와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평균 월급 통계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소리가 있다. 이게 현실이냐고? 너무 높다 이런 소리를 한다.
그래서 글을 찾아보면 고소득층이 끌어올렸으니 평균값이 아니라 중간값이 현실에 더 정확하다고 하는 글들이 많다.
과연 이것도 정확할까?
블로그나 기사 등 대부분 관련글을 살펴보면 평균 월급 기준으로 가져오는 것은 통계청 조사로 2023년 기준으로 평균임금은 약 363만원, 중위임금은 약 278만원으로 나타났다.
물론 평균보다 중위임금이 낮고, 중위값은 곧 표본의 중간에 위치하니 '아 현실 일반적인 직장인은 278만원이 진짜 중간이겠구나'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통계는 맹점이 있다. 바로 특수형태고용직(즉 캐디나 학습지 교사 등 프리랜서)을 제외한 '모든' 임금 근로자의 평균이라는 점이다.
즉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 즉 아르바이트생들도 포함한 월급 평균인 것이다. 이렇게 파트타임직이나 임시직하는 사람이 극소수는 아닐 테니 표본값에 꽤 많이 차지할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우리가 오전 8~9시쯤에 출근해 오후 6~7시쯤 퇴근하는 풀타임 직장인 통계와 동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풀타임 직장인 통계는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사업체노동력조사 보고서'를 상용근로자 임금 통계를 살펴보면 된다.(2023년과 2024년 임금에 엄청난 큰 차이는 없겠지만, 상술한 2023년 통계와 정확한 비교를 위해 2023년 수치도 병기하겠다.)
여기서 상용이란 정규직 근로자 또는 1년 이상 계약한 근로자로 우리가 흔히 취업했다고 대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직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전체 상용근로자 평균 월급은 지난해 기준 약 433.8만원(2023년 약 421.1만원)이다. 당연히 전체 평균 임금보다 높게 나온다.
여기에 중간값 통계가 있는지 필자가 찾아보지 못했다.
대신 해당 통계는 흔히 말하는 법률적인 기업 분류 기준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중견기업의 대부분이 포함되는 300인 이상 기업과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이 포함되는 300인 미만 기업 범주로 분류되어 있다.
여기서 300인 이상 기업의 상용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지난해 기준 약 636.4만원(2023년 약 621.1만원)이고 300인 미만 기업의 상용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약 388.7만원(2023년 약 376.7만원)으로 나타났다.
필자 입장에서는 후자 통계가 현실적인 풀타임 직장인 현실에 더 맞고, 오히려 현실적인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커다란 격차를 더 정확히 설명해 준다고 본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두 통계 다 틀린 것이 아니다. 다만 통계를 볼 때 단순히 제목만 보지 않고 조건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같은 월급 통계라도 상용인지 모든 근로자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 말고도 요즘에는 OECD나 IMF 같은 국제기구가 같이 거의 같은 기준으로 국가별 통계를 산출해 비교가 편하지만 각 개별국가 정부가 발표한 통계를 자세히 살펴볼 때는 국가별로 기준이 다르니 그것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하듯 통계는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그 숫자의 기준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그것은 어렵지 않다 대다수 국가통계표에는 간단한 주석이 달려있다.
단순히 제목과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주석이나 일람표를 읽어보고 통계를 보면 더욱 정확히 세상을 보고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개인들이 이런 식으로 통계를 조금 자세히 보듯이 세상을 단순히 숫자나 겉만 보는 것이 아닌 조금만 더 내부를 살펴보면 우리 사회의 문제가 좀 더 해결되지 않을까?
참고 및 출처 자료 #1 -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 경제정책자료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참고 및 출처 자료 #2 - 2025년 1월 보고서 | 고용노동통계포털>자료실·자료신청>통계조사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