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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TS May 03. 2024

21th. 투병 중인 친구가 생각날 때..

그리스 무명 시인의 <뱃사공>을 읽습니다.

                      뱃사공


                                             그리스 무명 시인


이름도 없이 오직 혼자서 바닷가에 누워 있는

이국의 나그네, 뱃사공의 무덤이여

옛 친구 그리워라 느껴 울고 있는

바다 물결 소리는 밤을 지새우노니.




뱃사공과 바다처럼


친구가 먼저 떠나면

남겨진 나는 흐느껴 울 것이다.

내가 먼저 떠나면,

남겨진 친구도 흐느껴 울 것이다.


그러면 됐다.

이 폭풍같은 세상에서  만났으니..


지금 말고 나중에.. 그래, 나중에..

내가 먼저 날테니

네가 나보다 더 오래 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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