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방>
고흐를 좋아하는 난 다른 것도 좋지만 이 그림이 좋아요.
이 그림은 분명 고흐의 방인데...
그 좁은 침대에 있는 두 개의 베개가 많은 것을 가슴에 안겨줘요.
너무 외로워서 그랬을 거죠.
위안을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창문이 닫혔어요.
세상에 대해 닫혔겠죠
그래도 날 위로하는 것은 두 개의 의자랍니다.
비록 가까이 다정스럽게 놓여 있지는 않지만 따뜻해요.
베개가 두 개인 것은 쓸쓸 하지만, 잠시 앉았다 가는 의자에는 이룰 수 있는
희망이 고여있거든요.
누가 그곳에 앉기를 고흐는 바랐을까요?
아니 당신은 누구를 기다리나요?
*아를에서 고갱을 기다리며 자기의 방을 그렸다지만
해석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