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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약돌 Jan 15. 2024

타로를 공부하는 심리

상담도구로서 타로 사용하기

  나는 하나님을 믿으며, 어린이의 웃음을 사랑하는 교사다.

그런 내가 타로 공부를 시작한 지 어언 5년이 지났다. 그리고 타로 심리 상담사 1급 자격증까지 가지게 되었다.

(아직도 타로를 공부한다고 했을 때, 깜짝 놀라시던 전도사님의 얼굴이 생생하다.)


  내가 타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평범했다.

대학생 시절, 알 수 없는 상대방의 마음이 궁금했고,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알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타로라는 것을 접했다. 카드를 섞고 카드를 뽑고, 그 안에서 나의 운명을 알아간다는 것이 꽤나 흥미로웠다.

하지만 타로를 처음 본 이후로 나는 더 이상 타로를 보러 다닐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운명을 단정 짓는 듯한 말,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남자친구의 마음이 생각보다 썩 믿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 특출 난 신앙심도 아니었는데, 기도를 통해 듣는 것이 훨씬 명확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 이후로 한동안 내 삶에 타로는 없었다. 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나는 또 한 번 타로를 만나게 되었다.


  학교는 참 역동적인 집단이다. 교사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가장 좋은 교육 방법을 찾는다.

거기에는 다양한 트렌드와 시도가 존재한다. 타로는 그중 하나였다.

교사 회복을 위한 연수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써의 타로’를 접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이전에 경험했던 타로와는 사뭇 달랐다. 나의 운명을 단정 짓지도 않았으며, 미래를 점치지 않았다.

나는 처음으로 타로를 통해 나의 삶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했다.

그 뒤로 꽤 열심히 타로를 공부했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서 타로를 통해 지인과 폭넓게 소통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경험은 종종 상담이 필요하지만 주저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데 도움을 주었다.

 타로 이야기에서 나의 경험에 대하여 소통하고자 한다.

나의 타로 상담은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교육과 아동 생활 상담이라는 나의 직업적 전문성을 향상하려는 연구의 일부로서,

점술적인 요소는 배제되어있으며 실제 전문 타로인의 상담과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



  다음은 내가 상담에 타로를 사용할 때 반드시 내담자에게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내용이다.

1) 확정된 미래는 없다. 그러므로 타로로 미래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방향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2) 타로는 내담자의 흥미를 유발하여 무의식에 있던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도구다.

3) 심리학자 칼 융의 ‘분석 심리학’ 이론을 참고로 한다.


  -융의 이론에서 가장 유명한 개념은 바로 ‘집단무의식’과 ‘원형’이다. “집단무의식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것으로, 고대에서 만물의 공감이라고 불렀던 것의 기초”라고 융은 설명했다. 또한 원형은 “집단무의식의 내용”이며, 그중에서도 “고대의, 또는 원초적 유형, 즉 고대로부터 존재해 온 보편적 이미지”를 뜻한다. 원형은 칸트의 물자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원형의 이미지는 우리가 알 수 있다. 가령 ‘모성/부성,’ ‘영웅’ 같은 것이 그런 원형의 이미지이며, 신화나 민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 집단무의식의 개념으로 심리학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인물세계사, 박중서)

-자기실현의 최종 단계인 ‘자기’는 의식과 무의식이 온전하게 통합된 것을 말하며, 우리의 의식을 일컫는 ‘자아’보다는 더욱 큰 개념이다. 융은 이것을 ‘자기 원형’이라고 불렀으며, 그 궁극의 형태는 신(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느님)과도 유사한 개념이라고 간주해서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자기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경우에는 사람이 자칫 개인지상주의나 자아팽창에 빠져서 결국 과대망상을 품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융은 “의미심장한 우연의 일치”를 의미하는 ‘동시성’이라는 개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 집단무의식의 개념으로 심리학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인물세계사, 박중서)


  타로 카드는 ’ 집단무의식의 원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내담자가 무의식 중에 선택한 카드는 단지 우연이 아니라 집단무의식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의미심장한 우연의 일치라는 ‘동시성 이론’을 기반으로 작동할 수 있다.

4) 궁극적으로 상담의 목적은 내담자가 상담자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삶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이나, 유대인의 하부르타 질문 방법과 유사한 방법이다.


* 상담을 체험을 해보실 경우 댓글로 사례를 달아주세요. 카드를 뽑아보면서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사례의 경우 메거진에 발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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