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시리즈, 미술 경험이 하나도 없는 내가 어느 학교들을 붙었을까?
입시 결과에 대해 말하기 전, 간단히 내 소개를 하려고 한다. 나는 항공관광학과를 다니며 승무원을 준비했고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미국 이민의 기회를 갖게 된다.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을 하여 다양한 수업을 듣던 중 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아트스쿨로 편입을 결정한다.
그 당시 내 나이 24살 후반,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약 60학점 이수 (거의 교양과목 위주), 미술 경험 무
왜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녔나요?
- 준비를 하는 동안 미술 작품에 올인하기엔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미리 교양과목을 이수해서 간다면 후에 아트스쿨을 다닐 때 더 편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아트스쿨에서 전공수업들은 다시 처음부터 듣게 하기 때문에 인정을 안 해준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고 그로 인해 교양 위주의 수업들로 학점을 채워놨다.
입시 준비했던 것들
포트폴리오 18점 (미술 8, 디지털 8)
듀오링고 (영어 점수)
자기소개 & 학교 별 요구 질문들
추천서 (From community college prof)
Community College transcript
Highschool Transcript (학교마다 다름)
아트센터 같은 경우는 비디오 포트폴리오
SVA 같은 경우는 1 지망 학교였고 장학금도 꽤 받고 학점 이수도 40학점이나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이라는 지리적 거리(난 캘리포니아 거주) 그리고 2학년이 아닌 1학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 때문에 고민하다 거절했다.
프랫은 아트스쿨 중 유독 ^학교^ 같은 느낌이 강하다. 이 의미는 다른 아트스쿨들은 빌딩 하나가 덩그러니 있다면 프랫은 캠퍼스 느낌이랄까? 그리고 워낙 미술 쪽으로 역사가 깊은 학교였고 심지어 장학금도 6만 불이나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점 이수를 6학점(?)만 해주고 리서치를 해보니 상업적인 학교와 거리가 멀어서 실무적인 부분이 부족할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난 미술적인 부분보다 취업이 강한 학교를 찾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배제되었다.
CCA도 마찬가지로 장학금 6만 불을 해주었으나 학점에 대한 통지를 받진 못했다. 아마 디파짓을 낸다면 알려주는 것 같다. CCA는 내가 살던 캘리포니아에 있던 학교라 고민을 했으나... 역시나 취업이 강한 학교를 가고 싶었고 네임 벨류가 아트센터가 더 높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포기했다.
아트센터에서 약 두 텀 기준 17000불이라는 큰 액수를 받았다. 같은 캘리 + 높은 장학금 + 33학점이라는 학점 이수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누가 이걸 포기하겠는가? 당연히 아트센터로 결정을 했다.
MICA는 좋은 학교였지만 지리적 위치가 가장 감점 요인이었다. 이미 같은 캘리포니아에 마음이 기운 상태였고 결과가 다른 학교에 비해 늦게 나왔어서 고민을 딱히 하진 않았다. 하지만 굉장히 친절한 학교였다.
아무래도 싸익은 fine art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학교였어서 디지털 디자인을 원하는 나와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예술적으로 디자인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학교인 것 같아 깔끔히 포기했다.
이렇게 6 학교를 지원했고 모두 다 합격이라는 감사한 결과를 받았다. 나의 1년 동안의 여정이 헛수고는 아니었다는 생각과 함께 정말 뿌듯했다. 만약 한 학교를 더 지원할 수 있다면 나는 SCAD를 지원했을 것이고 아마 아트센터와 엄청 고민을 했었을 것 같다. 다음 글에는 이 이유와 왜 아트센터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서술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