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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tyle by AK Mar 30. 2023

Part 3. 비가 내리고 재즈가 흐르면,  

달콤 포로로 샴페인 한잔

로드 스튜어트의 거친 허스키 보이스를 좋아해 본 적이 없다.

그가 부르는 락 보이스는 내 귀와 온 신경을 있는 대로 건드려 마음을 샌드페이퍼로 박박 긁는 느낌이다.

나는 로드 스튜어트를 싫어한다. 아니 싫어했다.


그런데 그가 재즈를 부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역대 재즈 가수, 엘라 핏츠제랄드, 냇 킹 콜, 프랑크 시나트라 등이 불렀던

Blue Moon,

Time after Time,

Someone to watch over me,

's Wonderful 등등

재즈를 부르는 로드 스튜어트는 갑분달이다.

달달하기 그지없다.


The Greatest Songbook이라는 앨범으로 출시된 후

인기가 좋아 3집까지 나왔다.

아~ 감미롭고 로맨틱한 허스키 보이스.


내가 처음 이 재즈를 접한 건

오레곤에 위치한 지인의 비치 하우스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실은 그때 스티븐이 챙겨 온 CD였는데,

단번에 반해서 줄곧 매일 들었다.

와인과 함께 여서 일까?

그 이후로

이 음악을 들으면 와인이

와인을 마실 땐 이 음악이 떠오른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창 밖에 흐르는 빗물이 마음도 적실 때는

포로로 기포가 올라오는 샴페인 한잔과

로드 스튜어트의 블루 문을 권해본다.


물론 어떤 와인과도

찰떡같이 어울린다.


Part 3에서는 Part 1과 같이

와인과 관련된  우리 부부의 에피소드를

통해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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