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cm, 지구를 위해 이렇게 시작되었다
러닝을 시작한 건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건강을 위해,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그리고 군 생활 속 일상을 깨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어느 날, 러닝 코스에서 본 풍경이 내 삶을 바꿨다.
깨끗한 하늘 아래 버려진 페트병, 캔, 담배꽁초.
‘왜 아무도 이걸 치우지 않을까?’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왜 나는 그냥 지나치고 있을까?’였다.
그날 이후 난 뛰는 길 위에서 멈췄고, 주웠고, 생각했다.
‘환경은 남의 일이 아니다.
지구를 지키는 첫 번째 주자는 바로 나일 수 있다.’
나는 아직 해군 부사관 추진기관사다.
곧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30년 가까이 바다를 지켜왔고, 이제는 땅 위에서 지구를 지키는 러너가 되었다.
아이 셋을 둔 아버지로서, 나는 그들에게 말보다 행동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는 오늘도 뛴다. 그리고 줍는다.”
내가 만든 이 길 위에서, 너희들도 언젠가 자신만의 길을 뛰게 되길 바란다.
환경을 위한 행동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플로깅 한 번, 1km의 러닝, 그리고 담배꽁초(쓰레기) 하나.
그게 내가 매일 1cm씩 세상을 무해스럽게 바꾸려고 하는 방식이다.
첫 시작한 출퇴근길 꽁초줍깅 사진... 1,2,3년... 이란 시간 동안 계속할 줄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