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의 '쭈' 사랑

by 박사력


우리 집에서 '쭈'는

공주의 준말이다.

두 딸이 아내에게 붙인

애교스러운 별명이다.

두 딸의 '쭈' 사랑은

그야말로 지극정성이다.

1분 차이, 일란성쌍둥이지만

성격은 판이하다.

유머와 위트로

항상 '쭈"를 웃음 짓게

만드는 것은 첫째 딸이다.

별것 아닌 소소한 일도

기발하면서도 재밌게 표현하는

말솜씨에 '쭈'는 자지러진다.

둘째 딸은

눈에 띄는 깜찍함과

아기자기한 솜씨로

어릴 때부터

어디서나 이쁨을 받았다.

요즈음 '쭈'의 느닷없는 고백이

당황스럽게 한다.

이렇듯 마음에 쏙 드는 딸들이라면

몇 명 더 낳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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