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짜기 솔 내음이
싸한 바람에 실리던 그 겨울
헛헛한 갱빈에 가슴 시렸던
떠 오른다. 그 겨울
별빛 쏟아지던 언덕 위로
알지 못한 그리움이 어른거린
보고 싶다. 그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린 초승달이
차가움에 실려 떠나던
가고 싶다. 그 겨울
(註) 갱빈: 강변(江邊)을 말하는 경북의 방언
※ 글쓴이는 지금껏 역사서나 논술과 같은 무거운 주제의 글을 썼다.
그 옛날 아내와 연애 시절 썼던 추억을 떠올리며, 시(詩)를 다시 써 본다.
역사 책 읽기가 취미인지라 수많은 역사 책을 통독하고 섭렵했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집필한 역사서와 에세이를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