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回想)

by 박사력

큰 눈과 까만 눈동자가

작고 갸름한 얼굴을 덮고 있었다.


간호사가 연신 감탄한다.

이렇게 앙증맞고 예쁜 아기는 처음 본다고


부부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자태라

그저 할아버지 할머니의 좋은 유전자라며 감격했다.


착한 심성과 아기자기한 솜씨로

항상 기쁨을 안겨주던 그 애의 아픔이 가슴을 찢는다.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더 큰 기쁨을

가져다 주리라 위로하며 그날의 태어남을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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