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추억

by 박사력

봄 내음이 코 끝을 잇따라 간지럽히는 걸 보니

매운 겨울도 절기(節氣)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쌀쌀함 채 가시지 않은 봄바람이 더욱 산뜻하고

둘레길 몽우리 진 개나리도 기지개 켤 채비다.


그 봄날에는 청초함 가득한 그대로 소녀였고

덧없이 흐른 세월에 지나간 젊음을 아쉬워한다.


하얀 마음 닮은 두 딸이 나날이 미소 짓게 하고

가슴 풋풋한 봄날의 설렘만이 아련히 추억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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