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不條理)는 이성적 사유(思惟)로 극복한다

by 박사력

드디어 계절마저 부조리를 보인다. 3월 중순, 때 아닌 강설(降雪)로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가득하다. 연일 부조리가 판치고 있으니 하늘마저 노(怒)했나 보다. 어제 윤석열의 12.3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김용현이 윤석열에 대한 호칭이 부적절하다며 재판정에서 고성 지르고 소란 피웠다고 한다. 참으로 가소롭고 어이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윤석열이 일으킨 12.3 내란부터 한덕수, 최상목이 저지른 위법 행위, 지귀연이 결정한 구속취소, 심우정이 선택한 즉시항고 포기, 국민의힘과 극우 세력 난동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괴이한 부조리가 발생한다. 기가 찰 노릇이다. 글쓴이는 혼돈과 갈등 시기에 스피노자의 이성적 사유론으로 평점심을 찾고자 한다. 즉 스피노자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로써 서로 맺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서 늘 불안하다. 이러한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 이성적으로 사물의 궁극적인 원인과 질서를 관조(觀照)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럴 때 인간은 마음의 평화를 얻어 이웃을 사랑하고 우주와 참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 최고선(最高善)은 바로 이성적으로 사유하는데서 오는 평온한 마음이라고 한다. 오늘 같이 책 읽기 좋은 날은 사르트르, 카뮈와 같은 실존주의 철학자의 저작물(구토, 이방인 등)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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