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징기를 아시나요?
예전에 옥도정기란 것이 있었다. 요오드팅크의 일본말이다. 옥도(沃度)는 요오드(Iodine)이고, 정기(丁幾)는 팅크(Tincture)의 일본말이다. 요오드를 알코올에 녹여 만든 소독약이다. 요오드팅크를 바르면 노란색이 났다. 요오드팅크를 개선해서 나온 소독제가 머큐로크롬이다. 머큐리(mercury)와 브롬(bromine)의 합성어인데, 이것이 아까징기이다.
아까가 일본말로 빨강이고 징끼는 요오드이니 빨강요오드란 뜻인데, 요오드딩크보다 덜 쓰리고 효과는 나았다. 실제로는 머큐리가 수은이고, 브롬은 산화제이니 수은산화제가 맞는데 요오드를 생략한 모양이다.
수은으로 만들어 인체에 유해하다 하여 생산을 금지하고 대신 포비돈요오드가 나왔다. 요오드와 폴리비닐피롤리돈을 배합한 소독제라는데, 이것도 빨간색이라 빨간약의 이름을 이어 받아 지금은 포비돈요오드가 빨간약이다. 그러나 이 말은 국어사전에 없다.
머큐로크롬은 1919년 존스홉킨스 병원의 의사였던 휴 H.영에 의해 소독약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메르브로민(Merbromin)에서 상품으로 공급하게 되었다.
문제는 머큐로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수은(Mercury, Hg)이다. 1983년 일본 의료진에 의해서 수은 알레르기에 대해 밝혀지고 그 위험성으로 전면적으로 사용이 금지되게 되었다.
1829년 프랑스 장 루골이 요오드의 소독효과를 발견하였고 요오드의 미친듯한 소독효과는 병원균이든 정상 피부 세포든 가리지 않고 파괴하는 살균성분을 고분자 화합물인 포비돈과 결합하여 살육 속도를 느리게 진정시킴으로써 버서크에서 워리어 수준으로 낮추게 되어 지금 소독계를 평정하는 아까징끼가 되었다.
과산화수소 역시도 잘 알려진 소독제이며 적혈구에 있는 카탈레이스와 반응하여 H2O2 -> H2O + O로 분리되면서 발생한 산소가 소독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특징적으로 상처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까지 하게 되는 특징으로 소독제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과산화수소 노출은 새로 만들어진 세포까지 파괴할 가능성이 있음으로 자주 사용 시 오히려 회복을 늦추게 된다. 포비돈 요오드의 경우 상처부위에 이물질을 직접 제거하지는 못하나 상처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잘 도포해 주면 상처 소독과 함께 마르면서 상처부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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