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고백
책방 안은 평소보다 더 조용했다.
소연은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준혁은 커피를 내리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연아.”
그의 목소리는 낮고 조심스러웠다.
소연은 고개를 들었다.
“응?”
준혁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작은 종이 한 장을 그녀에게 건넸다.
그 안엔 손글씨로 적힌 짧은 문장이 있었다.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내 하루 중 가장 조용하고 따뜻한 순간이야.”
소연은 종이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웃었다.
“이거… 고백이야?”
준혁은 당황한 듯 고개를 숙였지만,
곧 다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럴지도.
하지만 서두르고 싶진 않아.
그냥… 네가 내 마음을 조금 알아줬으면 해서.”
소연은 종이를 접어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
“고마워.
나도… 네가 있어서 이 공간이 더 좋아졌어.”
그날 저녁, 책방에는
말보다 더 깊은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