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문턱
“결과… 떴어요.”
준혁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소연은 숨을 고르며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노트북 화면에는 ‘달빛 서재 — 선정’이라는 문장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
“됐어요… 우리 됐어요.”
소연은 믿기지 않는 듯 화면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웃음을 터뜨렸다.
“진짜… 된 거예요?”
준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책방을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만든 이야기를 더 넓게 펼칠 수 있어요.”
그 말에, 소연은 마음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동시에, 작은 불안도 스며들었다.
지금까지의 조용하고 따뜻한 공간이
너무 달라지는 건 아닐까.
그날 저녁, 두 사람은 책방 구석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나눴다.
“준혁아, 우리… 이 공간을 지킬 수 있을까?”
소연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진심이었다.
준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우리가 함께라면,
어떤 변화든 우리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달빛 서재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 만든 분위기니까.”
그 말에, 소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밖은 봄비가 다시 내리고 있었고,
책방 안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그날, 두 사람은
변화의 문턱 앞에서
서로의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