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70)

오상호와의 만남

by 이 범

오상호와의 만남
충헌이 열다섯이 되었을 때, 양정재에 새로운 학생이 들어왔다.
"충헌아, 이분이 오상호다."
아버지 이기영이 소개했다.
"앞으로 형님을 잘 따르거라."
"예, 아버지."
오상호는 충헌보다 나이가 많았다. 하지만 신분은 상민이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양반 도련님과 상민 청년.
하지만 함께 공부하고, 함께 일하면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상호 형,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도련님,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도련님이 저보다 훨씬 똑똑하신데요."
"아니에요. 형은 실제 경험이 많잖아요."
충헌은 오상호에게서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웠다. 백성들의 실제 삶, 그들의 고통, 그들의 바람...
"형, 백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도련님, 백성들은 거창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저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평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 인 가요?"
"그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충헌은 깊이 생각했다. '내가 만약 관리사 된다면,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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