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란(169)

할아버지유훈

by 이 범

할아버지의 유훈
열세 살 때, 충헌은 할아버지 이성준의 임종을 지켰다.
"충헌아... 가까이 오너라..."
"예, 할아버지."
"너는... 우리 집안의 장손이다... 집안을 이끌어야 한다..."
"예,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세 가지... 기억하느냐?"
"예. 약한 자를 괴롭히지 말고, 은혜를 갚고, 옳은 일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잘 기억하고 있구나..."
이성준이 손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는... 문관이 될 것이다... 수령이 되거든... 백성을 내 자식처럼 돌보아라... 수탈하지 말고... 보살펴라..."
"명심하겠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충헌은 그 유훈을 가슴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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