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197)

학당의 봄 (學堂之春)

by 이 범

학당의 봄 (學堂之春)
한편, 학당은 계속 번창했다.
아이들은 날마다 늘어났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윤은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그리고 오늘도 한글을 가르치고, 역사를 가르치고, 산술을 가르쳤다.
"얘들아, 오늘은 세종대왕님에 대해 배울 거야."
"세종대왕님이요?"
"응. 우리 한글을 만드신 분이지."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지윤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배움의 중요성, 창조의 정신...
"대왕님은 백성들이 글을 몰라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안타까워하셨어. 그래서 쉬운 글자를 만드셨지."
"와..."
"그게 바로 우리 한글이야.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글자지."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선생님, 그럼 우리가 한글을 쓰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그럼! 아주 자랑스러운 일이지."
지윤은 환하게 웃었다.
수업이 끝난 뒤, 지윤은 부녀회 사람들에게 요리를 가르쳤다.
"오늘은 칡 전분으로 국수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와, 국수요?"
"네. 쌀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지윤은 시범을 보였다.
칡 전분에 물을 섞고, 반죽을 만들고, 가늘게 썰어 국수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끓는 물에 넣으면..."
국수가 익어갔다.
"와, 진짜 국수네요!"
"맛도 좋아요!"
아줌마들이 감탄했다.
"집에 가서 가족들한테 만들어줘야겠어요!"
"지윤 씨 덕분에 우리가 굶지 않고 사네요."
"아니에요. 다 함께 노력한 결과예요."
지윤은 겸손하게 말했다.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윤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구름 사이로 별들이 보였다.
'윤 선생님, 보고 계세요? 학당은 계속되고 있어요. 아이들은 여전히 배우고 있어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도... 모두 함께 버티고 있어요.'
지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힘들지만, 보람 있었다.
고통스럽지만, 희망이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이산갑이 아이들과 놀고 있었다.
"엄니!"
"엄니 왔다!"
계오와 계민이 달려왔다.
"우리 아들들, 오늘 잘 지냈니?"
"네! 아버지랑 놀았어요!"
"검술도 배웠어요!"
의호는 이산갑의 무릎에 앉아 까르르 웃고 있었다.
"고생했소."
이산갑이 말했다.
"아니에요. 당신도 수고하셨어요."
"우리 다 같이 수고했지."
두 사람은 웃으며 서로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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