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조약
1876년, 강화도 조약
기영이 예순하나 되던 해,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맺었다.
"나라가 문을 열었다!"
"일본과 통상을 한다지!"
"이게 좋은 일이오, 나쁜 일이오?"
마을 사람들은 술렁거렸다.
기영은 조약의 내용을 듣고 경악했다.
'불평등 조약이다. 조선에게만 불리한 조약이다.'
그는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 조약을 기억해라. 우리가 약하면, 남들이 우리를 짓밟는다. 힘이 없으면 정의도 없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강해져야 한다. 배워야 한다. 서양의 기술을 배우고, 부국강병을 이루어야 한다."
1880년대, 노년의 기영
기영은 예순 중반을 넘어섰다.
머리는 백발이 되었고, 허리도 굽었다.
그러나 여전히 매일 서당에 나가 제자들을 가르쳤다.
"스승님, 이제 쉬셔야 하지 않으십니까?"
"쉬면 죽는다. 나는 죽을 때까지 가르칠 것이다."
기영의 제자들은 이미 백 명이 넘었다.
그들 중 일부는 관직에 나갔고, 일부는 상인이 되었고, 일부는 다시 훈장이 되어 다른 마을에서 가르치고 있었다.
"스승님, 제자들이 스승님의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씨앗을 뿌렸다. 너희가 그 씨앗을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