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韻(설운)

by 이 범

雪韻(설운)
기와에 눈 내리고
五百年 時間(오백 년 시간)이 흐르는 곳
돌담 위 하얀 이불 덮이면
南山(남산) 塔(탑)이 하늘을 찌르네
처마 끝 고드름은
古宅(고택)의 눈물인가
현대의 尖塔(첨탑)과
傳統(전통)의 기와집이
한 프레임에 머무는 기적
어제와 오늘이
눈 속에 和解(화해)하고
돌 하나하나 品格(품격)으로 쌓인 담장
그 위로 소복이 내린 雪花(설화)
우리 것은
화려하지 않아도 품위 있고
웅장하지 않아도 格調(격조) 있네
冬雪(동설) 속
靜寂(정적)한 아름다움
이것이 韓國(한국)의 美學(미학)
千年(천년)을 이어온
우리의 風景(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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